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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텔링] 주식 거래시간 연장 20일째…증권사 직원 일만 늘었다

연장 효과 없어…거래량 되레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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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손강훈기자 |  2016.08.20 08:00:19

▲이번달부터 주식거래 시간이 30분 연장됐지만 거래량·거래대금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한국거래소 홍보관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번 달부터 주식시장 정규 거래시간이 30분 연장됐지만 당초 기대했던 거래량, 거래대금 증가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행 초기인 만큼 섣불리 효과를 판단할 수는 없지만 결국은 ‘시간’보다 ‘투자심리 회복’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CNB=손강훈 기자)  

전문가들 “실적개선이 우선돼야” 
거래시간 연장 거래량과 무관
증권사직원 일 늘고 고객은 시큰둥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시간을 연장한 이달 1일부터 18일까지 코스피 일평균 거래량은 3억6629만주로 올해 1~7월 일평균 거래량 3억9912만주보다 9% 감소했다. 거래대금도 4조3965억원으로 1~7월에 비해 7.1% 줄었다.

코스닥 일평균 거래량은 9.5% 준 반면 거래대금은 6.4% 늘었다.

이는 거래시간 연장으로 증시 유동성이 3~8% 증가하면서 일평균 거래액이 2600억~6800억원 늘어날 것이라는 한국거래소의 당초 예상과는 다른 결과다.

주식거래량이 늘어 수수료 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던 증권사들도 별다른 이익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등 대형증권사 주가는 지난달(7월29일 종가기준)에 비해 2.3~8.2%(19일 종가기준) 하락했다.

이를 두고 ‘거래 시간이 늘면 거래량도 증가한다’는 생각이 ‘단순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주식거래량·거래대금 활성화를 위해선 상장사의 이익개선 등 기초체력을 늘려 투자심리를 회복시켜 주는 게 우선”이라고 입을 모은다.  

증권업계는 거래량·대금 증가 효과 없이 증권사 직원들의 부담만 가중됐다고 토로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19일 CNB와 통화에서 “주식시장은 주변 환경, 투자자 동향 등 변수가 많다”며 “특히 내수경기 불안, 브렉시트, 사드의 한반도 배치로 인한 중국 경제 보복 등 대내외적 악재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기 때문에 거래시간 연장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도 비슷한 입장이었다. 전배승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거래대금 부진이 거래시간 부족보다는 증시 방향성 부재와 자금의 단기 부동화 지속, 시가총액 회전율의 추세적 하락 등 여러 요인에 기인하기 때문에 거래시간을 늘린 만큼의 거래대금 증가 폭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전망했다. 
박혜진 교보증권 연구원 역시 “거래시간 연장은 투자자의 편의 향상은 될 수 있지만 주식거래를 증가시키는 필수조건은 아니다”고 밝혔다.

아직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반대 의견도 있다. 제도가 시행된 지 보름이 겨우 지난 상황에서 이를 평가한다는 건 이르다는 것이다. 

특히 ‘8월 휴가철’이라는 계절적 요인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제대로 효과를 따지려면 한 달은 지나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거래대금이 작년 7월 고점을 찍고 하향 추세를 보인 점을 감안하면 거래시간 연장으로 거래액이 늘어나는 실질적 효과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며 “여름 휴가철이 지나고 시장상황이 좋아지면 거래시간 연장 효과가 한층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NB=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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