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는 구청마당에 전국 최초로 첨단 기계식 자전거 주차타워를 건립하고, 9일 오후 3시 준공식 및 시연회를 개최한다. 7억 8천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자전거 주차타워는 80㎡면적에 지상 5m, 지하7m(5층) 규모로 120대를 주차할 수 있어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주차타워는 자전거 바퀴를 형상화한 외관으로 어디서든 쉽게 알아볼 수 있으며, 자동차 주차타워와 흡사한 로터리식 무인 주차 방식으로 운영된다. 주차장 입구에서 버튼을 누르면 주차공간이 아래, 위로 자동으로 돌아가면서 입․출고 공간을 찾아주어 5~10초면 빠르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주차타워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영등포구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을 신청하고 별도의 카드를 발급받을 필요 없이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선불제 T-money카드 또는 후불제 교통카드를 주차타워에 설치된 무인단말기(KIOSK)를 통해 승인받으면 된다.
회원들은 단말기에 카드를 인식시킨 후 4자리 회원번호를 입력하고 보관, 반납 버튼만 누르면 언제든지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구는 운영 초기에는 이용활성화를 위해 회원가입을 하지 않아도, 단말기에 주민등록번호, 핸드폰번호를 입력하고 핸드폰으로 발송된 인증번호를 누르면 누구나 이용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또 구는 주차타워 공간 내 40대 규모를 활용하여 무료자전거 대여소를 운영한다. 회원으로 가입된 주민은 필요로 할 때 자전거를 무료로 대여하여 이용할 수 있다. 자전거 보관 기간은 10일, 무료 자전거 대여 기간은 10시간으로 주차타워의 내부센서를 통해 자전거 입․출고가 관리돼 10일 이상 장기 주차된 자전거는 즉시 수거․처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화 되어 있다. 방치된 자전거는 수거업체로 보내지고, 일정 기간 후 관련법에 의해 매각 처리된다.
주차타워 옆에는 자전거 종합서비스센터를 설치하여 전기식 자전거 자동공기주입기를 설치하고, 자전거 경정비, 자전거 이용 안내 등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첨단 기계식 주차타워가 설치된 영등포구청은 지하철역, 지하공영주차장, 당산공원과 인접해 있어 자전거로 출퇴근, 등하교 및 운동하는 시민들의 이용률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형수 영등포구청장은 “자전거 주차타워는 지하철역, 주택가 등 도심 속 부족한 공간에도 설치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어 파급효과가 크다”고 전하며, “앞으로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자전거 도로, 주차시설, 대여소 등 기반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