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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석의 미국 주식] 아마존이 홀푸드마켓을 인수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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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장우석기자 |  2017.07.06 19:29:18

얼마전 세계 최대의 e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이 신선식품 할인매장인 홀푸드마켓을 137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관련 글들이 홍수를 이루었다.

대다수의 글은 온라인쇼핑의 가장 큰 문제인 과일, 채소, 육류 등 신선식품배송에 대한 약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필자도 작년 추석 때 아는 지인이 배를 택배로 보냈는데, 배송과정에서 배에 상처가 생겨 선물을 보낸 지인이 상당히 난처해한 적이 있었다.

신선식품은 이처럼 배송과정에서 부패나 파손의 위험이 너무 커서 아마존 프라임회원(연회비 99달러를 지불한 회원)의 약 40%는 경쟁사인 코스코나 월마트에서 신선식품을 구매한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다. 

아마존을 지금의 어마어마한 유통공룡기업으로 만든 미국 내 8000만명의 프라임 충성회원들조차도 늘 아쉬워했던 신선식품에 대한 미련을 아마존과 프라임회원과 미국의 또 다른 유통업체들까지도 공공연하게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럼 여기서 아마존이 미련을 갖고 욕심을 내는 분야가 비단 신선식품 뿐이었을까?

의외로 아마존의 영향권에서 자유로운 유통업체들이 있는데, 자세하게 열거를 하면 첫째 홈디포, 로우스 같은 주택개선용품을 판매하는 회사로 작은 공구부터 잔디, 문짝, 변기까지 다양한 주택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잠깐만 생각해도 이런 물건들은 온라인으로 주문하기 쉽지 않다.

둘째 달러트리와 달러제너럴로 다이소 같은 1달러샵과 소규모 동네마트로 잘 알려진 회사다. 달러트리는 모든 물건이 1달러로 배송비를 감안하면 온라인배송이 여의치 않다. 국내에서도 다이소는 보통 직접 매장방문을 통해서 구매를 하지 않는가. 

달러제너럴은 국내로 치면 홈플러스익스프레스나 이마트에브리데이로 동네마트와 같은 할인매장인데, 당장 온라인쇼핑이 불가능할 때 잠깐 이용하는 마트로 잘 알려져 있다. 여러분들도 당장 된장찌개에 넣을 두부를 사러 온라인쇼핑이나 차를 타고 가야하는 대형할인매장을 이용하지는 않을 것이다.

셋째 트랙터 서플라이가 있다. 이름에서 풍기는 것처럼 이 회사는 트랙터를 포함해 수많은 농기계를 판매하는 회사로 손으로 만져보지 않고는 구매가 불가해서 아마존의 사업영역과 겹치지 않는다.

다시 정리하면 아마존과 사업영역이 겹치지 않는 회사로 주택개선용품판매회사, 1달러샵과 동네마트, 농기구판매회사와 신선식품판매회사를 들 수 있다.


여기서 이 글을 읽는 분들께 물어보겠다. 이렇게 많은 회사들 중에서 왜 하필 홀푸드마켓이었을까?

핵심은 물건을 소비하는 주기인데, 신선식품은 거의 매일 매주 매월 반복적으로 구매를 하고 그 밖에 다른 주택개선용품이나 농기계 등은 1년에 한번 10년에 한번 구매를 할지도 모른다. 하물며 1달러짜리 손톱깎이도 잘만 쓰면 평생도 쓸 수 있으니 아마존입장에서 보면 그런 고객들은 별로 욕심이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미국은 통계적으로 가계수입의 약 6%를 식품구입비로 소비한다. 감이 없으실 것 같아서 더 자세하게 설명 드리면 자동차를 구매하고 유지하는 비용과 스마트폰을 구입해서 부담하는 통신료보다도 많은 지출항목이며 매년 약 700조원을 소비한다.

그런데 이런 고객들이 아마존입장에서는 욕심이 생기지 않았을까.

정확하게 말씀을 드리면 홀푸드마켓 자체보다도 신선식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더 욕심이 생겼을 것이다. 

그 시장을 잡기 위해서 미국 내 431개의 매장을 보유한 홀푸드마켓을 인수한 것이다.

그것도 이미 보유한 현금 약 25조원중에서 무리하지 않고 137억달러(약 15조원)만 쓰고도 이런 어마어마한 시장을 점령했으니 아마존은 아마 더 큰 공룡이 될 것이다.

다시 묻겠다. 아마존이 인수한 것은 무엇인가?

신선식품을 이용하는 바로 그 고객층이다. 홀푸드마켓은 신선한 식료품을 아마존 프라임회원에게 공급하는 유통망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래서 필자를 포함한 미국의 수많은 사람들이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의 사업수완에 감탄하고 열광하는 것이다.

이쯤 되면 경쟁사인 코스트코나 월마트는 더욱 긴장을 해야 하고, 아마존은 더 승승장구할 것이라고 예상이 된다.

자 끝으로 여러분께도 M&A로 큰 수익을 낼 기회를 드리겠다. 아마존이 신선식품 외에 추가적으로 욕심을 내는 영역은 어디일까?

잘 생각해보면 답이 나올 것이다. 그리고 바로 실천에 옮겨보자. 그 미국주식을 1주라도 사보는 것이다.

생각하고 분석한대로 이루어지는 게 바로 미국주식시장의 특징이다.

[장우석 유에스스탁 본부장] 


* [장우석의 미국 주식]은 월 2회 연재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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