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 옹호 활동가 캠프' 중 정책 제안 활동 모습. (사진제공=부산시)
부산시는 국제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지난 26일 부산 금련산청소년수련원에서 부산지역 초등학교 4~6학년 어린이 50명이 참여한 가운데 '어린이 옹호 활동가 캠프'를 개최하고 정책을 제안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에서는 '친구들과 함께, 실컷, 맘껏 놀 수 있는 동네 만들기'를 주제로 토론을 벌여, 도출된 정책제안 8가지를 만들어 이 정책 제안들을 노래, 그림 등 어린이들의 아이디어에 담아 박재민 부산 행정부시장에게 직접 전달했다.
도출된 제안에는 △우리의 다양한 놀이에 적합한 놀이공간이 필요해요 △더 재미있는 놀이터로 만들어 주세요 △학교가 놀기 좋은 곳이 돼야 해요 △우리가 노는 곳이 안전했으면 좋겠어요 △놀이터에 모기가 너무 많아요 △우리의 놀이를 지지해 주세요 △어디에 살든지 차별받지 않게 해주세요 △놀이터를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만들어 주세요 등이 있다.
시는 이번 제안사항은 지역사회 놀이정책 개선을 위한 자료로 사용할 계획이며,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를 2018년 유엔아동권리위원회에 '대한민국 아동의 놀 권리에 대한 NGO 보고서'의 근거자료로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13년 50세대마다 지어야 했던 놀이터 의무규정이 150세대로 바뀌면서 150세대가 안 되는 작은 아파트들은 아예 놀이터를 없애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또 `15년 1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낸 '한국 아동·청소년 인권 실태 연구Ⅳ'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등학생 25% 이상이 하루에 1~2시간밖에 여가 시간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3년 보건복지부의 아동종합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아동 3명 중 1명은 하루에 30분 이상 놀이·운동을 하지 못했다. 아동의 절반은 방과 후 하고 싶은 활동으로 '친구들과 놀기'를 꼽았지만 실제 방과 후 친구들과 노는 아이는 5.7%에 그쳤다.
시 관계자는 "이번 캠프에서 도출된 여러 정책제안들은 정책 수요자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보며,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바라본 여러 제안사항들이 최대한 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