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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석의 미국 주식] 美증시 과연 버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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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장우석기자 |  2017.08.14 11:14:15

최근 들어 미국증시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고점 논란, 버블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증시는 2009년 3월 무렵 상승을 시작해서 최근까지 8년간 300% 가까운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S&P500지수 기준으로 300%의 상승이니 개별종목의 상승세는 더욱더 컸을 것이다.

보통 미국 현지에서 고점논란의 기준이 되는 예가 2000년 닷컴버블 시기인데, 4일간 지수가 30%가 급락했던 무시무시한 시기였다. 한국도 2000년 초반에 코스닥 버블을 겪었던 만큼, 투자를 제법 오래하신 분들은 그 때의 두려웠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할 것이다.

과연 2000년 닷컴버블과 2017년 지금의 상황은 같을까?

공평하게 비교를 하고자, 2000년 당시의 시가총액 상위 5종목과 지금의 시가총액 5종목의 PER(주가수익비율)을 나열해보겠다.

2000년 당시의 시가총액 1위부터 5위는 마이크로소프트, 시스코, 인텔, 오라클, 루슨트테크놀로지순이었는데, 각 종목의 PER은 55배, 117배, 40배, 103배, 36배였다.

2017년 지금의 시가총액 1위부터 5위는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순인데, 각 종목의 PER은 15배, 25배, 21배, 89배, 25배이다.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서 2000년 1분기와 2017년 1분기를 비교했는데, 평균 PER이 58배, 22배로 한눈에 봐도 지금의 주가는 실적대비 비싸다고 볼 수 없다.

오히려 필자의 개인적인 소견으로 평균PER이 22배라는 것은 성장성이 높은 기업의 평균보다 하회하는 수치로 상위 5종목이 전부 기술주라는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싸 보인다.

더욱이 시가총액 1위인 애플의 경우 추정PER이 15배로 누가 봐도 버블이라고 말하기는 힘들 것이다. 물론 고작 PER 하나로, 시장의 버블을 논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지금 미국주식시장의 종목들은 실적을 기반으로 상승했다는 점에서 버블 논란에서 걱정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니 걱정하지 말고 실적이 좋은 종목에 장기투자를 하면 된다.

그런데 바로 이 부분, 장기투자라는 단어 자체도 시장의 비관론자들은 말이 많다. 도대체 얼마나 긴 기간을 이야기하는 것인가?

이 질문에 필자는 본인의 여유자금이라는 가정 하에 ‘평생’이라고 답을 한다. 조금 더 자세하게 말씀을 드리면 평생 보유하겠다는 마음으로 종목을 고르고, 보유하라고 조언한다.

혹시라도 투자에 있어서 여유자금이 아닌 자금으로 투자를 하고 있다면, 당장 수익이 나고 있어도 그 투자를 멈추기를 권한다. 지금 멈추지 않으면 언젠가 당신의 한정적인 자금계획에 문제가 생겨 난감한 상황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상황을 미국증시의 역사를 빌어서 쉬운 사례를 들어보겠다.  

1972년 베트남전쟁 당시 폭락시기, 1987년 블랙먼데이로 유명한 폭락시기, 2000년 닷컴버블. 2007년 금융위기 폭락시기에 ‘가장 어리석은 투자’를 했다고 가정해보자. 그것도 폭락직전 전 고점에서 투자했다고 가정하면, 1972년에는 투자하자마자 48%의 손실, 1987년에는 34%의 손실, 2000년에는 49% 손실, 2007년에는 52%의 손실을 보게 된다.

이 상태로 2016년까지 장기투자를 했다면 과연 투자결과는 어떻게 될까?

폭락직전 고점에서 시작해서 적게는 34%의 손실, 크게는 52%의 손실을 시작으로 최악의 상황에서 투자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2016년까지 보유했다면 600%의 수익으로 결말을 맺는다. 놀랍게도 6배의 투자수익이 발생한 것. 미국이 120년 동안 주식시장이 꾸준하게 성장을 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수익률은 충분히 가능하다.

최근 30년간 미국은 매년 10%의 시장상승률을 보였고, 올해도 이미 S&P500지수와 다우지수는 10%의 상승률을, 나스닥은 1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결국 미국주식투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장기투자인 것이다.

장기투자는 지금의 버블논란, 닷컴버블, 금융위기 등을 이기게 만들고 성공투자의 확률을 높게 해준다.

하지만 이미 여러분들은 장기투자가 얼마나 어려운지 알고 있다. 

다시 말하지만 주식투자는 우리가 40년간 함께 할 유일한 재테크 수단임을 부정할 수 없다. 오늘 이후로 주식투자라는 평생의 친구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장우석 유에스스탁 본부장] 

* [장우석의 미국 주식]은 월 2회 연재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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