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부산국악원은 오는 23일 연악당에서 2017 영남춤축제 <춤, 보고싶다> 폐막무대를 개최해 시·도립무용단 각 단체들의 자유롭고 실험적인 작품으로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사진제공=국립부산국악원)
국립부산국악원은 오는 23일 연악당에서 2017 영남춤축제 <춤, 보고싶다> 폐막무대를 개최해 시·도립무용단 각 단체들의 자유롭고 실험적인 작품으로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영남지역의 대표적 시립무용단체인 부산시립무용단(예술감독 김용철)과 대구시립무용단(안무자 홍승엽), 경북도립무용단(안무자 이애현)이 초청돼 합동 교류공연을 펼치며 부산시민들에게 타 지역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폐막공연 첫무대는 '경상북도 도립무용단'의 <공명>으로 악기들을 두드리고 울려 다양한 소리 속에서 한국적인 몸짓과 춤사위를 풀어내 우리 춤의 오미(伍味)를 우리가락의 울림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이번 무대는 '경상북도 도립국악단 사물팀'이 함께 한 '제1장 아침을 여는 두드림', '제2장 북의 놀이', '제3장 아우름의 공명'으로 구성해 여성적이면서도 역동적인 힘을 표현한다.
그 다음 무대는 홍승엽 예술감독이 안무한 '대구시립무용단'의 <코끼리를 보았다>로, 독창적인 안무와 시적인 무대 미학으로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작품에서는 코끼리를 매개로 대량 정보를 쏟아내는 요즘 세태를 몸짓으로 표현한다. 그 표현의 몸짓은 사유대상의 본질에 대한 통찰, 직관을 담은 것으로 논리적이지도 서술적이지도 않지만, 관객으로 하여금 생소하고 독특한 움직임의 유희에 빠지게 한다.
마지막 무대는 '부산시립무용단'의 <늙은여자>는 김용철 예술감독의 `15년 작으로 작년 부산시립무용단의 정기공연으로 선보인 작품이기도 한다. 할멈과 영감 그리고 첩의 애정과 갈등을 통해 코믹과 반전의 묘미를 이끌어 낸다. 한국민속 연희 중 탈춤의 해체를 시도한 작품으로 전통놀이의 연희적 성격에 다양한 춤과 소리, 연극적 요소를 활용해 현대적인 무대를 펼친다.
<영남춤축제>는 개인무용단 혹은 프로젝트 단체들로 활동해온 저마다 개성 넘치는 춤을 류파별 전통춤과 신전통춤의 레퍼토리로 공연하며 한달간 관객들과 만났다.
이번 공연 기간, 공연뿐만 아니라 전통춤과 창작춤 워크숍, 영남춤학회가 주관하는 학술 세미나도 진행됐다. 매주 토요일에는 야외마당에서 흥겨운 연희와 풍물놀이, 그리고 부산무용협회(지회장 윤여숙)와 함께하는 '시민대동춤 배우기'와 뒷풀이 춤판 등으로 축제의 즐거움을 더했다.
국립부산국악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립부산국악원은 예술인들을 위해 지속적인 <영남춤축제>를 개최해 지역무용계에 힘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폐막공연 공연관람은 취학아동 이상 관람할 수 있으며 예매는 국립부산국악원 홈페이지나 인터파크, 부산시티패스 등 온라인예약 및 전화예약으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