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부산 연제·정무위)은 최근 국가보훈처로부터 제출받은 '친일 반민족 행위자 국립묘지 안장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통령 소속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05~`09년)가 공표한 친일반민족행위자 중 11명이 국립현충원에 안장돼 있다고 20일 밝혔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현재 국립서울현충원에는 총 7명이 안장돼 있다. 그 중 김백일은 만주군 상위, 만주군 한인특설부대 부대장을 지낸 사람이지만 6·25당시 제1군단장으로 참전, 무공훈장 태극장을 받은 장관급장교 출신이다. 이응준은 일본군 대좌출신으로 시베리아 간섭전쟁에 참전한 경력이 있으나 6·25당시 수원지구 방위 사령관으로 참전, 체신부 장관까지 지냈다. 또한 이종찬은 일본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일본 정부로부터 금치훈장까지 수여받았지만, 6·25 당시 육군 수도경비 사령관으로 참전, 육군 참모총장까지 지냈다.
또한,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돼 있는 총 4명의 친일반민족행위자는 모두 장관급 장교 출신이다. 김석범은 만주군 상위 출신으로 만주국 훈6위 주국장을 수여받았고, 백홍석은 경성 육군병사부 과장 출신으로 재향군인회 초대 회장을 지냈다. 송석하는 간도특설대 중대장 출신으로 만주국 훈5등 경운장을 수여받았으며, 신현준은 간도특설대 창설기간 장교를 지내고 만주국 후6위 경운장을 수여받았다.
이외에도 비영리 민간 연구단체인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친일 인사 중 52명(대통령 소속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 공표 11명 제외)도 국립묘지에 안장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독립유공자 서훈 취소 등으로 국립묘지 안장자격을 상실한 박성행, 이동락, 김응순, 박영희, 유재기, 윤익선, 이종욱, 임용길, 김홍량 등 9명은 `11년부터 `15년 사이 국립묘지 밖으로 이장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