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기자 |
2017.11.02 08:37:20
▲(사진=부산대)
부산대학교가 지역 소재 ACE+(대학자율역량강화지원사업) 참여대학인 동서대와 함께 부산시가 당면한 여러 문제를 다루는 토론대회를 처음으로 열어 대학생들의 소통역량 강화와 각종 사회문제에 대한 균형 있는 시각 형성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부산대 학부교육 선도대학 육성사업단(이하 ACE사업단, 단장 권연진 교무처장)은 동서대 ACE사업단과 함께 오는 2일 오후 1시부터 부산대 본관 3층 대회의실에서 '부산지역문제 대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양 대학 ACE사업단은 부산이라는 지역사회가 당면한 여러 문제에 대해 대학생들이 찬성과 반대 양 측에서 다양하고 타당한 근거를 제시해 토론하는 기회를 가져봄으로써 청년들이 각종 사회문제를 폭넓고 균형 있게 이해할 수 있는 민주적 시민의식을 고취할 수 있도록 처음으로 이 같은 토론행사를 마련했다.
'부산지역문제 대토론회'는 부산의 3가지 현안에 대한 8강 토너먼트 토론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부산대 다섯 팀과 동서대 세 팀이 실력을 겨루고, 토론 8강전에서는 '동서균형발전을 위해 서부개발이 우선되어야 한다', 토론 4강전에서는 '부산지역 원자력 발전소 추가 건설은 계속되어야 한다' 그리고 결승전에서는 '부산 청년 디딤돌 카드를 지속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주제로 각각 찬반을 나눠 토론을 펼친다.
각각 다음 단계 진출팀은 심사위원 채점을 통해 결정되며, 참관객 투표 결과 10%가 심사위원 채점에 가산 집계되는 시스템을 결승전에 도입했다. 대상을 수상한 팀에게는 부산대총장상 및 상금 100만 원이 수여된다.
특히 토론에 앞서 김형오 전 국회의장(부산대 석좌교수)이 기조강연자로 부산발전을 위한 제언을 하면서 부산지역 청년들의 성장을 위한 밑거름을 제공한다.
김형오 전 의장은 이날 특별강연에서 <수평적 사고로 수직적 발전을 - '미래 도시' 글로벌 부산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당면한 디지털 문명 시대의 부산이라는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콘텐츠가 병행 발전해야 한다고 역설할 예정이다.
특히 김 전 의장은 '미래 도시' 부산을 이끌어갈 청년 학생들에게 '수평적 사고(Lateral Thinking)'를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평적 사고'란 문제를 바라보는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해법을 찾으려는 사고방식이다.
김 전 국회의장은 “서열 사회와 수직의 시대일수록 고정관념에서 탈피해 이런 수평적 사고를 하는 인재가 절실히 필요하다”며 “토론회에 참석한 학생들과 관계자 및 시민들도 모두 그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나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 발전을 위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