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흰줄숲모기는 지카바이러스의 매개체가 되는 모기다. (사진제공=부산시)
부산시 보건환경원은 흰줄숲모기 서식실태 조사를 위해 지난 3월부터 10월 말까지 부산지역 항만과 공항 근처, 숲 등 6곳을 선정해 월 2회 모기를 채집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유입에 대비해 지카바이러스 매개 모기로 알려진 흰줄숲모기 서식실태 및 지카바이러스 병원체 보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실시했다.
흰줄숲모기는 지카바이러스의 매개체가 되는 모기로, 나무구멍, 폐타이어, 화분 등 소형용기의 고인 물에 산란하고 주로 숲이나 숲근처 주택가 인근에 주로 서식한다. 또 주로 낮 시간에 활발히 흡혈하는 모기로, 지카바이러스 외에도 뎅기열 등을 전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사결과 6곳에서 흰줄숲모기 15마리가 채집됐으며, 이는 전체 모기 중 2.5%다. 하지만 채집된 흰줄숲모기에서 지카바이러스를 포함한 5종 바이러스(일본뇌염, 뎅기, 황열, 웨스트나일)는 검출되지 않았다.
또한 채집된 모기 총 607마리 중 종류별로 분류한 결과, 빨간집모기가 42.0%로 가장 많았으며, 큰검정들모기 26.2%, 얼룩날개모기 17.9%, 한국숲모기 4.4%, 작은빨간집모기 3.0%, 흰줄숲모기 2.5% 순이었다.
연구원 관계자는 "흰줄숲모기는 봄부터 늦가을까지 활동하므로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모기 유충 서식지인 물웅덩이 등을 최대한 줄이도록 하며,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국가를 방문한 여행객은 귀국 후 유사 증상이 있을 경우 보건소나 의료기관에 방문해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연구원은 향후에도 기후변화에 대비해 매개체 발생분포·해외 감염성질환 유입을 지속해서 감시하는 활동을 해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부산지역 흰줄숲모기 조사를 보건환경연구원 감염병조사팀에서 지속해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