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으로 국민들의 불안감이 높은 가운데 부산시교육청이 학생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학교시설물에 대해 대대적으로 내진보강공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20일 부산도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고 보고 학교시설물에 대해 내년부터 해마다 예산 310억원 이상을 투입, 내진보강 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9월 규모 5.8의 경주 지진을 계기로 지난 한 해 동안 202억원을 투입해 내진보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2010~2016년의 한 해 내진보강사업 예산 24억~50억원 보다 4~8배 많은 액수다.
이러한 과정 속에 또 지난 15일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까지 발생하자 시교육청은 내년도 내진보강 사업 예산을 올해보다도 53%나 대폭 늘린 310억원을 편성했다.
시교육청은 앞으로 2018년부터 해마다 예산 310억원 이상을 투입해 `20년까지 내진비율 60% 이상을, `26년까지 내진비율 100%를 달성할 계획이다.
현재 시교육청 관내 초·중·고 건축물 3135동 가운데 교육부 지침에 따른 내진설계 대상 건물은 1435동이다. 이중 내진설계 및 보강 완료한 건물은 577동으로 내진비율은 전체의 40.2%이다.
시교육청은 지난 `05년 이후로 신·증축이나 개축되는 학교에 대해서는 내진설계를 의무적으로 적용하고 있으며, 현재 환경개선사업과 연계해 내진보강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김석준 교육감은 “부산도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이 입증된 이상 학생들의 안전 확보 차원에서 학교시설물에 대한 내진보강사업을 서둘러 시행하겠다”며 “이렇게 하여 당초 예정보다 10년 앞당겨 내진비율 100%를 달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