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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석의 미국 주식] 3분기 실적시즌을 마무리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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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장우석기자 |  2017.11.23 10:18:40

미국 주요기업들의 올해 3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 

최근 법인세 인하에 대한 하원과 상원의 견해차와 상원에서 주장하는 2019년 시행안이 이슈가 되어 시장이 다소 쉬어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실제는 실적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매번 나타나는 시장의 반복적인 모습이다.

결국 미국 증시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S&P500지수가 약 300%의 상승을 보인 이유도 기업의 실적증가 때문이고, 법인세 인하도 기업실적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당근’이기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 글에서도 다시 한번 강조하자면 미국주식시장은 실적으로 시작해서 실적으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통 기업뉴스의 70%가 실적관련 뉴스이고, 애널리스트들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향후 주가에 대한 전망이 대부분이다.

이번 3분기 실적도 72.2%의 기업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는데, 장기평균이 64%임을 감안하면 8%이상의 기업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셈이니 우리의 기대를 충분히 만족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실적증가률이 2분기 10.60%에서 3분기 6.20%로 낮아진 점이 일부 비관론자의 좋은 이야깃거리가 되고 있지만, 다시 4분기에 실적증가률이 재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기에 굳이 비중 있게 들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런데 기업의 주가향방을 가르는 이 실적 때문에 많은 이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어차피 주식시장에 들어오는 순간, 내일의 주가를 예측하지 못하니 스트레스를 받는 건 당연한 것이지만 특히 실적시즌에 돌입하면 실적이 좋은 기업은 큰 상승을, 안 좋은 기업은 크게 하락을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니 투자자들은 마음을 졸일 것이다.  

더욱이 한국주식시장과 달리 실적의 비중이 큰 미국주식시장의 실적여파는 생각한 것보다 크다. 실적시즌 동안 해당 기업들의 급등과 급락이 반복되고, 그 흐름은 다음 분기 실적발표 때까지 잘 바뀌지 않는다.

물론 실적시즌 중간에 실적에 영향을 주는 뉴스가 나온다면 그 흐름이 바뀔 수는 있으나 대다수의 종목들은 성적표대로 주가흐름이 정해진다.

그렇다면 이런 스트레스를 줄일 수는 없을까?

가장 좋은 방법은 다수의 여러 종목들로 구성된 ETF투자가 대안이 될 수 있고, 두 번째 방법은 경제뉴스와 기업분석에 시간을 투자해 스스로 결과를 예측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다. 

여기에 덧붙여 중요한 팁 하나를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S&P500종목을 기준으로 실적 결과를 보면 일정한 흐름이 나오는데 마치 주가와 같다. 실적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 일정기간 지속적으로 양호한 실적결과가 나오고, 반대로 어닝쇼크를 기록하면 일정기간 지속적으로 부진한 실적결과가 나온다.

한 예로, 애플은 2013년 7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이후 19분기 동안 한 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어닝서프라이즈를 이어갔다. 

넷플릭스는 과거 20분기 동안 단 두 차례를 제외하고 부진한 성적을 낸 적이 없으며, 엔비디아는 과거 20분기 동안 단 한 차례 외에는 전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들 기업은 5년간 10배의 주가상승을 보였다.

대부분 대형주의 모습이 주가상승의 정도만 틀리지 거의 비슷한 패턴을 띄고 있다.  

따라서 지금부터 새롭게 미국주식에 투자한다고 가정하고 지난 2분기 실적, 이번 3분기 실적과 4분기 실적전망이 좋은 종목을 매수하고 그 종목의 성장세가 멈출 때까지 장기보유를 해보면 어떨까? 쉽게 말해 적어도 2개 분기의 실적결과와 다음 분기 전망치가 좋으면 매수 하자는 얘기다. ‘예측’ 보다 ‘확인’에 비중을 두고 매수하는 것이다.

이를 실행에 옮기면 적어도 4분기 실적이 나오기 전까지는 주가 흐름이 양호할 것이며, 혹시 4분기에도 실제 어닝서프라이즈가 나오면 당연히 주가가 오를 것이다. 

하지만 만약 부진한 성적이 발표되었다면 어찌할 것인가.

4분기 실적전망이 좋았음에도 그리됐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더 보유할지 매도할지 그때 가서 결정 하면 된다.

그러나 실적전망과 다른 실적이 발표될 가능성이 크지 않고, 설사 결과가 나쁠지언정 정석대로 투자를 한 것이니 후회할 필요는 없다. 실적이 유망한 종목에 투자한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이치이기 때문이다.

새롭게 미국주식을 투자하는 이들은 지금처럼 분기실적이 끝날 때쯤 위와 같은 방법으로 투자를 하고, 기존 투자자들은 실적이 부진한 기업들은 정리를 하고, 지금부터 실적이 좋은 기업을 하나씩 편입하면 어떨까?

혹시 운이 좋다면 존슨앤존슨처럼 금융위기 이후, 모든 분기에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을 건질지도 모르는 일 아닌가.

[장우석 유에스스탁 본부장] 


* [장우석의 미국 주식]은 월 1~2회 연재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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