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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실 CCTV 설치 토론회] 의사단체 "지켜보면 소신진료 못해" vs 이재명 "도민 상당수 원해"

입장차 극명히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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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병곤기자 |  2018.10.12 17:12:09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집무실에서 경기도의료원 수술실 CCTV설치 시범운영에 따른 토론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경기도)


12일 오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집무실에서 경기도의료원 수술실 CCTV설치 시범운영에 따른 토론회를 주재했다. 최근 대리수술 등으로 수술실 CCTV 법제화에 대한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는 수술실 CCTV에 대한 각계 입장을 수렴하고자 찬반 토론회를 마련한 것이다.

토론회는 이재명 지사가 좌장을 맡았으며, 경기도의료원, 경기도 보건정책과 담당자, 경기도의사회,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소비자 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경기지회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토론회에서 강중구 경기도의사회 부의장은 “수술실 CCTV 감시는 의사나 간호사에 대한인권과 직업자유에 대한 침해로 집도의가 감시받는 불안한 심리상태서 최적의 수술을 못한다면 피해는 환자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강 부의장은 “감시가 만능키는 아니다. 부작용도 상당하다. 의사도 인간이다. 수술 시 고도의 집중력을 요한다. 환자의 죽음의 경계에 선 의사는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데 감시카메라는 의사의 집중력을 해치고 이는 환자의 피해로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기도의사회 관계자도 "수술실 CCTV 설치에 대해 의사 78%가 반대했다. 반대 이유로 60%가 수술집중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누군가 지켜보고 있다면 소신진료를 할 수 없고 집중할 수 없을 것이다. 대부분 선량한 의사를 CCTV로 감시해 얻을 것이 무엇인지? 의문"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집무실에서 경기도의료원 수술실 CCTV설치 시범운영에 따른 토론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경기도)


이에 반해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 현재 대학병원 등에 연구목적으로 CCTV가 설치된 것과 관련해 "연구목적으로 CCTV는 괜찮고 환자안전 때문으로 인한 CCTV는 안된다는 의사들의 입장은 이해가 되질 않는다"고 지적해 서로 상반된 입장만 반복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경기도의 설문조사 결과 도민 상당수는 본인이 의식없는 상태에서 어떤 일 있는지 알고싶다는 의견을 밝혔다. 최근 대리수술, 성추행 등이 보도되니 국민들은 걱정이 많다. 그러나 의료인의 입장에서 보면 인격권 침해 등 부당하게 생각될 수 있어 의견을 묻고자 하는 자리”라고 설명했지만 이번 토론회는 정답이 없는 그저 서로의 입장차만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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