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코리안 뉴웨이브 영화’에 대한 연구기록이다. 특히 뉴 웨이브 영화를 후기 라캉주의 정신분석에 접목하여 분석했다는 시도가 새롭다. 주로 90년대 중후반의 한국영화사를 다뤘으며, 정치적, 윤리적 무의식을 재평가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대체적으로 코리안 뉴웨이브 영화는 80년대부터 90년대 중반까지를 가리켜 광범위 하게 사용되어 왔으며, 개념도 모호하다. 저자는 임권택, 이장호에서 홍상수에 이르는 경향이 전혀 다른 감독들의 범주화의 오류를 지적하면서 코리안 뉴 웨이브 영화의 개념 정리와, 담론의 형성, 범주적 성격을 살핀다. 다음으로 주체, 대상, 형식 등으로 나누어 고찰한다. 80, 90년대 영화사를 통찰하면서 후기 라캉주의의 이론적 토대에 접목되는 접점을 보여주고 있다. 다소 무거운 주제로 보이나, 다양한 영화를 예로 들고, 이론적인 부분은 주석을 달아 이해를 도왔다.
저자 김소연은 영문학과 미학을 전공하고 중앙대 영상예술학과 박사과정을 마쳤으며 단국대, 연세대 등에 출강해왔다. 현재 예일대학교 Film Studies Program에서 방문연구자로서 연수중이다. ‘삐딱하게 보기’, ‘항상 라캉에 대해 알고 싶었지만 감히 히치콕에게 물어보지 못한 모든 것’, ‘영화에 관한 질문들’을 번역했으며, 공저로 ‘매혹과 혼돈의 시대: 1950년대 한국영화’, ‘강원도의 힘’, ‘친구’, ‘대중영화와 현대사회’ 등이, 편저서로 ‘라캉과 한국영화’ 등이 있다. 도서출판b 펴냄. 271쪽. 1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