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의 쇼트프로그램곡으로 생상스의 교향시 '죽음의 무도(Danse Macabre)'가, 프리프로그램곡으로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발레곡 '세헤라자데(Scheherazade)'가 낙점됐다"
11일 김연아(18, 군포 수리고 3년)의 매니지먼트사 IB스포츠는 이같이 밝혔다. 이와관련 김연아는 "지난주 안무를 완성한 뒤 개인적으로 노래와 안무가 지난시즌 프로그램보다 훨씬 마음에 들었다. 4년전 어떤 선수가 연기에 사용한 곡이 너무 마음에 들어 나도 한번 써봐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바로 세헤라자데였고, 안무가인 데이비드 윌슨에게 새 시즌 롱 프로그램곡으로 세헤라자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세헤라자데는 '아라비안나이트’로 불리는 천일야화를 소재로 림스키 코르사코프가 작곡한 발레극. 김연아는 1,2,4 악장이 1막으로 구성돼 있는 세헤라자데를 중요한 부분만 골라 4분 10초의 피겨 프리스케이팅곡으로 편곡해 경기에 사용한다. 2002년 동계올림픽에서 미셸 콴(미국)과 2006년, 2008년 안도 미키(일본)가 세헤라데자에 맞춰 독특한 안무를 선보인 바 있다.
쇼트 프로그램곡인 '죽음의 무도'는 생상스의 작품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교향시로서 명쾌한 곡조에 화려한 색채를 엿볼 수 있는 곡이다. 롱 프로그램인 '세헤라자데'가 다소 장중하게 여겨진다면 쇼트 프로그램인 '죽음의 무도'는 템포가 빨라 다이내믹한 느낌. 특히 이번 안무에는 탱고와 같은 느낌의 안무가 곁들여져 '록산느 탱고' 때 김연아의 전매특허가 됐던 '썩소'를 볼 수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