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기자 |
2019.06.14 07:30:41
경성대학교 한국한자연구소 인문한국플러스(HK+)사업단은 오는 9월 4일부터 15주간 경성대 문화관(22호관) 108호 한자문명창의체험관에서 '하영삼 교수와 함께하는 갑골문 강독'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갑골문(甲骨文)은 거북 배딱지(甲)와 소의 어깻죽지 뼈(骨)에 새겨진 글자로, 약 3000년 전 가장 오래된 한자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20세기 전반 중국 하남성 은허(殷墟, 은나라 유적지)에서 대량으로 발굴되면서 역사에 제 모습을 드러낸 갑골문은 주로 농사, 목축, 출산, 수렵, 전쟁 등에 대한 점복(占卜)을 다루고 있어 당시의 사회상과 문화는 물론 초기 한자의 어원을 연구하고 이해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이 강좌는 HK+한자문명연구사업단 지역인문학센터에서 시행하는 시민 대상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부산 최초의 갑골문 전문 강좌라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 또한 갑골문의 어원적 해설을 통해 한자문명에 대한 대중적 이해 확산과 지역사회의 인문학적 수준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강독을 진행할 하영삼 교수는 경성대 중국학과 교수, 한국한자연구소 소장, HK+한자문명연구사업단 단장으로 재직하면서 세계한자학회(WACCS) 상임이사를 맡고 있기도 하다. 주로 한자와 한자에 반영된 문화 특징을 연구하고, 그 성과의 사회적 확산에 힘을 쏟고 있다.
그는 <한자와 에크리튀르>, <한자야 미안해(부수편, 어휘편)>, <연상한자>, <한자의 세계> 등의 저서와 <허신과 설문해자>, <갑골학 일백년>, <한어문자학사> 등의 역서를 다수 발간했으며, 학술활동과 더불어 각종 언론매체를 통한 기고활동 또한 활발히 해 오고 있다.
강좌 참여 신청은 오는 30일까지 받으며, 수강 접수 및 문의는 경성대 HK+한자문명연구사업단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