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학교 경남문화연구원 남명학연구소가 오는 5일 합천군 문화예술회관에서 '남명 조식과 남명학의 공간, 합천'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합천군은 남명(南冥) 조식(曺植;1501~1572) 선생의 출생지이자 남명학 정립의 터전이 된 중요한 지역이다. 남명의 대표적 강학 공간이었던 뇌룡정(雷龍亭)을 비롯해 그의 한시가 전하는 함벽루ㆍ황계폭포 등 남명문학의 주요 공간이 다수 현전하고, 수많은 남명학파 연원가(淵源家)가 지금도 남명정신을 계승하며 건재하고 있다.
이에 합천군과 경상대 남명학연구소는 '합천과 남명 조식'이라는 두 주제의 긴밀한 연관성을 찾아가는 첫 학술대회를 마련했다. 합천지역에 현전하는 남명의 문학 공간에 투영된 의미를 살피고, 합천에 세거하는 남명학파 계보를 확인하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모두 4명이 발표할 예정이다. ▲남명 학문의 변전시기(變轉時期)와 '서규암소증대학책의하(書圭菴所贈大學冊衣下)' 소고(小考)(이상필 경상대 한문학과 교수) ▲'한훤당화병발(寒暄堂畵屛跋)' 분석(권난희 경상대 한문학과 강사) ▲합천지역 남명 유적에 대한 문화론적 독해(정우락 경북대 국문학과 교수) ▲합천 거주 남명문인 집단의 계보와 그 특징(구진성 한국선비문화연구원 연구원)
이상필 남명학연구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합천군과 연구소가 처음으로 진행하는 학술행사라는 점에서 일차적 의의가 있으며, 향후 연차적으로 함께 지속적 연구를 진행하기로 한 점에서 두 번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이 학술대회가 남명학의 대표 공간인 합천지역의 학문적 정체성을 찾아가는 토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