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라디오 스타' 녹화 도중 돌발 질문으로 눈물을 흘렸던 남규리가 김구라의 사과를 정중히 받아들였다. 남규리는 18일 "질문을 받았을 때에는 예전 기억이 떠올라 잠시 놀랐다"며 "여성으로서 평생 잊기 힘든 충격적인 사건이었고 특히 그 당시 나이도 어렸고 마음도 많이 여려서 큰 상처를 받았던 것이 사실"이라고 사건이 일어났을 당시의 심경을 밝혔다.
이어 남규리는 "이제는 다르다. 시간도 많이 흘렀고, 특히 첫 영화 '고사-피의 중간고사'에 도전하면서 많이 강해졌다"며 "김구라씨 역시 나쁜 의도가 아니라 방송을 위해서 한 질문임을 충분히 이해한다. 또한 남성분으로서 당시 사건으로 여성이 받았을 충격에 대해 100% 이해는 못하실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남규리는 지난 15일 MBC '황금어장'의 '라디오스타' 코너 녹화에 영화 '고사-피의 중간고사'에 함께 출연한 윤정희, 김범과 함께 초대 손님으로 출연했다.
이날 남규리는 김구라로부터 지난 2006년 상체 노출 사고에 대한 질문을 받고 한동안 대답을 멈추고 눈물을 보여 잠시 녹화가 중단됐었다. 녹화가 끝난 후에는 김구라가 남규리를 직접 찾아 돌발 질문에 대한 사과를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