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채용비리 의혹을 받은 경남개발공사에 대해 1년 넘게 수사를 벌여 25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경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채용비리 혐의로 경남개발공사 전·현직 임원 8명과 응시자 10명, 외부 면접위원 7명 등 25명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공사 전·현직 임원들은 2013년 또는 2015년 정직원 채용 시험에 앞서 응시자 부모 등 제3자로부터 청탁을 받고 응시자에게 시험 문제 답안지를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당시 공사 외부 면접위원 등 채용시험 관계자 7명이 답안지 유출에 조력한 것으로 판단했다.
채용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응시자는 10명으로 이 가운데 9명이 합격했고, 1명이 불합격했다.
앞서 경남도는 지난해 7월 공사 채용 과정에서 비리 의혹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한편 경남개발공사 관계자는 “검찰에 송치된 25명 중 공사 직원 15명에 대해 즉시 직위해제 조치를 했다"며 “이들 직원에 대해 이른 시일 내 징계위원회를 열어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