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학교 국어문화원과 한글학회 진주지회는 573돌 한글날(10월 9일)을 맞아 지난 5일 진주교육대학교 제1강의동 대강의실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진주시에서 후원했다.
학술대회에서는 동국대학교 김성주(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이중 언어 교육과 대조언어학'에 대해 발표하고, 이어 경상대 강민정(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 수료) 씨는 '경남 출신 애국 국어학자 이극로·이윤재의 항일 운동과 어문 운동'을 발표했다. 일제강점기에 조선어학회 사건을 겪은 두 학자의 삶을 통해 한글날의 뜻을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이 됐다.
경상대 국어국문학과 대학원에 유학 중인 알리나, 사유리 씨는 각각 러시아 문자와 스리랑카 문자의 유래와 특징을 발표했다. 우리에게는 다소 낯선 문자의 유래와 쓰임새를 알아보면서 한글의 특징과 비교해 볼 수 있었다.
이번 학술대회는 한글학회 회원이 아니더라도 시민 누구나 참여하도록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표를 진행했다. 전국 최초로 한글 활자로 지방지를 간행한 진주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를 통해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한 의미와 우리말과 글을 지키는 활동을 하면서 옥고를 치르기도 하고 옥사하기도 한 선학자의 뜻을 기리는 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