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기자 |
2019.12.30 18:00:03
경상대학교는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부 김명옥 교수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19년 국가연구개발 성과평가'에서 최우수 성과로 선정돼 최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고 30일 밝혔다.
국가연구개발 성과평가 포상은 과학기술인의 사기와 명예를 높이고 도전정신을 고취하기 위해 `03년부터 매년 우수성과를 창출한 개인과 기관을 대상으로 시상한다.
올해 성과평가 포상은 연구기관평가 결과 '우수' 등급을 받은 연구기관과 기관의 연구성과 창출에 공헌한 연구자,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은 31개 사업 중 연구성과가 우수한 연구자,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된 연구자 가운데 최우수 성과자를 대상으로 수상자를 선정했다.
김 교수는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국책연구본부 원천기술개발사업의 '치매제어 기술개발 융합연구단'(`12~`18년)의 총괄책임자 및 연구단장으로 수행한 최종 결과 평가에서 'S등급'(아주 우수)을 받은 공로가 인정됐다.
그는 치매의 원인규명-진단-예방 및 치료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세계적 치매 연구자다. 김 교수는 세계 최초로 치매(알츠하이머) 치료를 위한 천연단백물질을 개발하고, 그 기전을 찾아내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JCR 상위 0.5~2%)에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그는 자신이 개발한 천연단백물질이 치매 치료에 어떤 효과가 있는지를 치매 초기·중기·말기 전 과정에 걸쳐 검증했다. 또한 어떤 경로를 통해 치매를 치료할 수 있는지, 기존학설과 무엇이 다른지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특히 김 교수는 기초연구(논문)-원천기술(특허)-실용화(기술이전)-상용화에 이르는 새로운 연구성과 창출 패러다임을 구축했다.
김 교수는 최근 5년간 주저자(교신, 책임)로 국외 우수논문 100여 편을 출간했으며, 주 발명자로 국내외 특허 80여 건 및 원천기술 40여 건을 확보했다. 기업에 기술이전된 치매치료제 및 신개념 치매 조기진단 기술 2건은 현재 상용화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인상(학술부문)을 수상했으며, 11월에는 산학협력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또한 2017년 9월에는 경상남도 과학기술대상(경남도지사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그는 후학 양성에도 힘써 박사학위 27명을 배출했으며, 현재 연구팀은 25명의 실험실원으로 구성돼 있다.
김 교수는 “이런 큰 상을 받게 되어 너무 감격스럽다. 경상대학교에 임용된 뒤 20여 년 간 연구 생각에 하루도 편히 쉬어 본 날이 없다. 저의 오케스트라 지휘를 잘 따라준 25명의 실험실 연구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며 공을 연구원들에게 돌렸다.
“어디를 가든 경상대학교 출신이라는 걸 자랑스럽게 느낀다”는 김 교수는 “앞으로 연간 200억 원씩 지원받아 9년간 지속되는 대단위 국가연구개발 프로젝트인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단’을 경상대학교에 유치하여 치매 원인규명-조기진단-예방 및 치료를 하나의 네트워크(파이프라인)로 묶어 연구를 진행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며 “그리하여 작게는 모교에, 나아가 지역사회와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 치매로 고통 받는 전 세계 사람에게 행복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