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학교는 대구 24시범어동물의료센터가 경상대 수의과대학에 2200만 원 상당의 동물전용 레이저(Companion Laser)를 기증했다고 8일 밝혔다.
이와 관련한 발전기금 전달식은 7일 대학본부 3층 총장실에서 이상경 총장과 대학본부 보직자, 수의과대학 고필옥 학장, 노규진 동물의료원장, 박성균 24시범어동물의료센터 대표원장 등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동물전용 레이저는 수의계에서 과학적으로 치료 효과가 입증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는 6000mW의 고출력 4등급 레이저 치료기로 현재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 48개국에서 6000대 이상의 장비가 동물병원 및 센터에 설치돼 있다. 이 레이저는 관절, 디스크, 수술 후 회복, 피부 화상, 외이염, 수술 후 부종감소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수의과대학 수의외과학교실에 꼭 필요한 장비다.
박성균 대표원장은 경상대 수의학과를 2012년 졸업하고, `17년에는 동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이듬해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대구 24시범어동물의료센터는 `18년을 시작으로 대구·경북권에 수준 높은 24시간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종양, 투석, 인공관절, 안과, 재활센터 등으로 분과진료를 하고 있다. 현재 10명의 수의사와 20명의 스태프가 '생명, 그 자체가 존중받는 병원'이라는 원훈 아래 환자 중심의 진료를 추구하고 있다.
박 대표원장은 “반려동물의 생명은 약 20년이다. 수많은 생명이 내 손을 거쳐 갈 것이다. 그 인연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는 수의사가 되고 싶다”며 “모교에 동물전용 레이저를 기증하는 것은 우리 모두 그 인연을 소중하게 간직하기 위한 바람에서다”고 말했다.
이어 “경상대학교 수의과대학은 경남·부산·울산 지역 유일한 수의과대학으로서 훌륭한 수의사 양성의 요람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 양산경상대학교동물병원 개원 등 날로 발전해 가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상경 총장은 “경상대학교 후배들이 최첨단 장비로 수준 높은 실험과 치료를 하도록 배려해 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며 “그 뜻을 이어받는 수의사를 많이 배출하여 생명존중 정신이 널리 퍼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