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서도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경남도는 21일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 관련 긴급 브리핑을 가졌다.
김경수 도지사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대단히 송구스럽다"며 "코로나19의 경남 확진환자 4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질병관리본부의 확진환자 번호가 부여되기 전이므로 경남 1번에서 4번 확진환자로 통칭하겠다"고 말했다.
경남 1번 확진환자는 합천에 사는 `96년생 남성, 2번 확진환자는 합천에 거주하는 `48년생 여성, 3번과 4번 확진환자는 진주에 살고 있는 `01년생, `06년생 형제다.
특히 4명 모두 지난 16일, 31번 확진환자가 다니는 대구 신천지교회를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1번과 2번 확진환자는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기관인 경상대학교병원 음압병동에, 3번과 4번 확진환자는 지역거점 입원치료병상기관인 경상남도마산의료원 음압병동에서 입원 치료 중이며, 현재 4명 모두 건강상태는 경미한 기침 외에는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도는 대구 신천지교회를 다녀온 도내 거주자들은 확진환자 이외에 가족 등 모두 7명이며, 이들은 모두 자가격리 조치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역학조사팀을 확진환자 발생 시‧군에 보내 질병관리본부와 협의를 통해 심층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감염원과 감염경로, 접촉자를 파악 중이며, 심층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개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이 사태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도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일상생활 중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주요 증상인 발열과 기침,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꼭 의료기관 방문 전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 경남소방 119신고센터 또는 거주지 보건소로 신고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