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기자 |
2020.03.06 11:07:22
경남 김해시가 '2020년 김해시 올해의 책'을 발표했다.
올해는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을 주제로, 대표도서로는 김초엽 작가의 소설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허블, 2019)>, 어린이도서는 김정선 작가의 그림책 <숨바꼭질(사계절, 2018)>, 올해 처음 신설된 시민작가도서에는 유행두 작가의 동화 <독립군이 된 류타(키다리, 2019)>를 선정했다.
대표도서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은 과학도 출신으로 최근 떠오르는 신예 작가인 김초엽의 첫 SF소설집이다. SF소설 특유의 환상적이며 신비로운 이야기 형식을 통해 독자들에게 수많은 생각거리와 질문을 던지는 것이 특징이다.
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2020년 청소년 책의 해'에 맞춰 청소년들이 호기심을 갖고 가까이 할 수 있는 책을 대표도서로 선정해 국가 정책기조에 동참하고자 했다.
어린이도서 <숨바꼭질>은 김정선 작가의 그림책으로, 한국전쟁 피난민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전쟁의 잔혹함, 두려움 보다는 전쟁으로 발생한 아픔을 통해 평화의 소중함을 느끼게 한다. 글을 모르는 아이부터 전쟁을 겪은 어른들까지 전 세대가 함께 읽고 소통할 수 있어 올해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평화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시민작가도서 <독립군이 된 류타>는 지난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 출판 콘텐츠 선정작으로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생까지 학생들이 읽기 적합한 역사 동화다. 이 책의 저자인 유행두 작가는 `04년 신라문학대상을 수상하면서 문단활동을 시작했으며 지금도 김해지역에서 활발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김해시 올해의 책은 관내 공공도서관 9곳과 작은도서관 57곳 및 관내 서점에서 만날 수 있다.
시는 선정 도서로 범국민 독서운동을 진행한다. 관내 학교, 직장, 독서동아리 등의 독서릴레이를 시작으로 각 도서별 작가 강연, 어린이도서 가족극 공연, 전국 독후감 및 독후활동사례 작품 공모 등 다채로운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또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사와 독서동아리 회원 등의 작품 이해와 독서 지도를 돕고자 지도교사 세미나를 실시하고 '올해의 책 가이드북'을 제작한다. 이외에도 주제 이해를 돕기 위한 주제 특강을 실시하는 등 연간 지속적이고 내실 있는 사업을 추진한다.
김차영 시 인재육성지원과장은 “오늘은 어제의 미래이자 내일의 과거이다”며 “우리에게 어제(과거)와 오늘(현재) 그리고 내일(미래)이 어떤 의미를 가지며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가져야 할 행동지침은 무엇인지 온 시민이 함께 생각해 봤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올해의 책 선정을 위해 '2020년 김해시 올해의 책 추진협의회'를 구성했다. 협의회 위원 15명과 담당부서에서 도서를 추천해 대표도서와 어린이도서 후보 각 20권을 선정했으며 시민작가도서는 지난해 12월 말 도서 추천 공고를 해 시민들에게서 후보 도서 6권을 추천받았다.
협의회는 1월 초 1차 협의회의를 통해 시민의견수렴 대상도서 부문별 각 3권씩을 선정했다. 이어 1월 21일부터 2월 4일까지 15일 간 선정 도서를 대상으로 시민의견수렴 투표를 실시했다.
김해통합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투표를, 관내 공공도서관 9곳, 작은도서관 3곳, 아이스퀘어몰에서 오프라인 투표를 실시한 결과 총 6288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협의회는 2월 중 열린 2차 협의회의에서 시민의견수렴 결과를 분석하고 최종 선정을 위한 토론을 거쳐 각 부문 올해의 책 도서 1권씩을 선정했다.
자세한 사항은 김해통합도서관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시 인재육성지원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