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0.05.27 21:04:28
올해 1분기 전국 상업용 부동산의 모든 유형에서 임대료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지난분기에 비해 모든 유형에서 투자수익률도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감정원은 27일 ‘2020년도 1분기 전국 상업용 부동산 임대시장 동향’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감정원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시장상황과 모집단의 변화를 정확히 반영하기 위해 상권 재구획 및 추가, 표본 수 확대 등 표본 개편을 시행해 진행했다.
특히 임대료 수준은 지난해까지는 실제 계약된 임대료를 기준으로 산정한 반면 올 1분기부터는 상권 임대료 추세를 관찰하기 위해 해당시점에서의 거래 가능한 임대료를 기준으로 산정했다.
먼저 올 1분기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전반적으로 오피스를 비롯한 모든 상가 유형에서 지난 분기 대비 임대료 및 투자수익률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공실률도 다소 증가했다.
그중 상가의 경우 코로나19 사태의 영향 등으로 인해 대구를 중심으로 내수가 위축된 가운데 기업 경기, 소비 심리 등이 둔화하며 전분기 대비 임대료, 투자수익률이 모두 하락했다.
전국 평균 임대료는 3층 이상 오피스가 ㎡당 17만 2000원, 상가는 집합이 ㎡당 27만 8000원, 중대형은 26만 7000원, 소규모는 20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투자수익률은 오피스는 1.59%, 중대형 상가는 1.31%, 소규모 상가는 1.17%, 집합 상가는 1.45%로 나타났다. 임대 이익을 나타내는 소득수익률은 오피스 1.06%, 중대형 상가 0.96%, 소규모 상가 0.85%, 집합 상가 1.13%로 나타났다.
자산가치 변동을 나타내는 자본수익률은 오피스 0.53%, 중대형 상가 0.35%, 소규모 상가 0.31%, 집합 상가 0.31%로 나타났다. 공실률의 경우 전국 평균으로 오피스의 경우 11.1%, 중대형 상가는 11.7%, 소규모 상가는 5.6%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지역은 계명대, 들안길 상권을 중심으로 대학교 개강연기, 외출 제한에 따라 음식점, 위락시설 등의 매출 하락으로 인해 상권 둔화로 인해 임대료가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명동 상권을 중심으로 관광객 유동인구 급감, 입점 업체의 매출 부진 등 상권 둔화로 임대료가 하락했다.
임대료와 임대가격지수를 유형, 지역별로 살펴보면 오피스 임대료는 수도권이 높게 형성됐으며 임대가격지수는 전체 시·도가 하락한 가운데 대구, 경북, 경남 순으로 하락세가 컸다. 중대형 상가는 서울, 인천, 부산의 임대료가 높은 수준을 보이며 임대가격지수는 대구, 경남, 충남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소규모 상가의 임대료 수준은 서울, 부산, 경기 순으로 나타났으며 임대가격지수는 전체 시도가 하락한 가운데 대구, 경남, 경기 등의 순으로 하락했다.
지난 3개월간 부동산 보유에 따른 투자 성과를 나타내는 투자수익률의 경우 오피스는 1.59%, 중대형 상가는 1.31%, 소규모 상가는 1.17%, 집합 상가는 1.45%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등 경기 위축과 투자 수요 감소에 따른 자산가치 상승 둔화와 상권 소비 위축의 영향으로 투자수익률은 전 분기대비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