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0.05.29 10:23:49
부산시가 올 1월 1일 기준 관내 16개 구·군의 개별 토지 총 68만 8244필지의 개별 공시지가 조사 산정 결과, 평균 지가변동률이 6.15% 상승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이는 전년도 상승폭인 9.76%보다 하락했다.
부산은 서울(8.25%), 광주(7.26%), 대구(7.03%)에 이어 전국에서 네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인근 울산은 2.36%, 경남은 2.99%의 상승률을 보였다.
부산시의 지가 총액은 전년보다 18조 3611억원 오른 296조 5193억원으로 조사됐다. 그 가운데 가장 높은 변동률을 기록한 곳은 해운대구로 10.26% 상승했다.
그 뒤로 부산진구가 7.39%, 동래구 6.86%, 남구 6.84%, 수영구 6.79% 등의 순으로 상승폭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이번 개별공시지가는 해운대를 비롯한 관광단지 활성화와 주요 역세권 상업지역 지가 현실화 반영, 주택재개발, 재건축을 비롯한 대단지 도시개발 호재 등이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전년대비 상승폭이 하락한 요인으로는 코로나19 사태의 영향 등에 따른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인한 부동산 경기 하락이 꼽혔다.
이에 해운대, 부산진구, 동래구의 경우 해수욕장 인근 관광산업 활성화, 중심 상업지나 대형 상업·업무용 건물, 온천천 및 전포동 카페거리 활성화 등의 영향으로 공시가격 변동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반해 강서구는 김해신공항 확장사업 절차의 지연으로 대저 1·2동 등 관련 지역 지가가 하락세로 전환됐다. 게다가 최근 경기침체로 인해 화전산업단지 공장 입주 지연의 영향으로 약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시의 용도지역별 변동률은 ▲주거지역 7.26% ▲상업지역 7.84% ▲공업지역 5.23% ▲녹지지역 6.18% ▲개발제한구역 4.66%의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대다수 일반토지와 기타 개발계획이 없고 특별한 지가변동 요인이 없는 기존 주택지의 공시지가는 보합세를 유지하거나 변동률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부산지역의 개별필지 지가가 가장 높은 토지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부산진구 부전동 241-1번지로 ㎡당 4300만원이다. 반면 가장 낮은 곳은 개발제한구역인 금정구 오륜동 산80-2번지로 ㎡당 940원으로 확인됐다.
개별 공시지가 조회는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 사이트 및 구·군 홈페이지 접속 또는 민원실 방문을 통해 열람할 수 있다. 이의가 있는 경우 오늘(29일)부터 내달 29일까지 구·군 민원실과 홈페이지에서 이의신청을 하면 된다.
한편 개별 공시지가는 토지 관련 국세, 지방세 부과기준으로 사용되며 개발 부담금 등 60여종의 각종 부담금의 부과기준으로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