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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체인지②] 마이핏·예이·라이킷…카드업계 ‘디지털’로 승부수

사라지는 실물카드…온라인 확장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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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손정호기자 |  2020.06.29 09:25:13

카드사들이 온라인으로만 발급받아 사용하는 디지털 전용 카드를 선보이고 있다. 실물 플레이트 없이 스마트폰 등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카드다. 스마트폰으로 결제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이미 많이 바뀌었지만 변화는 계속될 것이다. 코로나19가 일상을 전복하면서 생활, 문화, 경제에 대격변이 일어나고 있다. 초점은 비대면에 맞춰진다. 사람들이 거리를 두기 시작하면서 산업 전반에 로봇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갈 수 없는 현장을 그대로 옮기는 연결의 기법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사람 간 맞대지 않고 사는 세상은 얼마큼 가까이 왔으며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CNB가 코로나 시대의 현재를 살피고 앞날을 내다봤다. 이번 편은 디지털 무한경쟁에 돌입한 카드사들 이야기다. <편집자주>

코로나로 카드결제도 ‘언택트’
‘움짤’ 활용해 모바일족 겨냥
이커머스와 연계한 할인카드
온라인몰서 사용시 적립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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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실물 플라스틱 카드 대신 모바일이나 PC에 깔아두고 사용하는 디지털 카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신한카드는 최근 움짤(움직이는 짧은 영상)을 활용한 온라인 전용 신용카드를 선보였다. 이름은 ‘예이(YaY)’다. 미국 애니메이션 ‘미니언즈’ 캐릭터의 코믹한 모습을 움짤로 담았다. 혜택도 주로 온라인에 집중했다.

‘예이’로 온라인 스트리밍(OTT, 넷플릭스·유투브·왓챠플레이 등), 배달음식(배달의민족·요기요·CJ쿡킷 등) 서비스를 사용하면, 이용금액의 일부를 적립해준다. 온라인쇼핑몰(롯데온·쿠팡·G마켓·11번가 등)에서도 포인트 적립을 해준다.

‘디클럽(D-Club, Digital Club)’도 내놓았다. ‘디클럽’은 카드 신청부터 발급, 이용, 상담까지 모든 과정을 온라인에서 할 수 있다. 신한카드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인 ‘신한 페이판’에서 이용할 수 있다. 올해 시범적으로 선착순으로 1만명을 받는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CNB에 “온라인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움짤카드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라며 “디클럽도 앞으로 보완해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카드도 온라인 전용 신용카드를 선보였다. ‘라이킷 온(LIKIT ON)’은 온라인에서만 발급받아 사용할 수 있다. 소셜커머스(위메프·쿠팡 등), 오픈마켓(옥션·지마켓 등)에서 사용하면 10%를 할인해준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CNB에 “실물 플레이트가 없는 완전한 디지털 전용을 만들어서, 인터넷에서 쇼핑하는 사람들을 위한 맞춤형 혜택을 담았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도 온라인 전용 신용카드를 내놨다. ‘KB 마이핏’은 적립형과 할인형 두 종류가 있다. 적립형은 간편결제(앱카드, 삼성·LG페이 등)에서 사용하면 포인트를 준다. 온라인 쇼핑몰(쿠팡·G마켓 등)에서 사용해도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할인형은 다양한 생활 속 할인 혜택이 있다. 마트(롯데마트·이마트 등), 이동통신(KT·SK텔레콤·LG유플러스 등), 에너지(GS칼텍스·SK에너지 등), 푸드(빕스·스타벅스·아웃백·커피빈 등), 편의점(CU·GS25 등)에서 사용하면, 1만원 결제할 때 5% 할인을 해준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CNB에 “‘KB 마이핏’에는 스마트폰을 단말기에 접촉하면 결제되는 ‘이지 터치’ 서비스 등 다양하고 편리한 혜택을 담았다”며 “온라인에서 발급받아 오프라인에서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카드사들은 움짤을 활용한 온라인 전용카드 등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쇼핑이 늘어난 영향을 반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롯데카드 ‘라이킷 온’, KB국민카드 ‘KB 마이핏’, 신한카드 ‘예이’. (사진=각 사)

 

‘디지털 소비세대’ 잡기 혈안

이처럼 온라인 전용 신용카드가 확산되는 이유는 뭘까.

우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체 온라인 쇼핑이 늘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의하면 4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2조2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시기보다 12.5% 성장했다. 이중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7조9621억원으로 18.4% 커졌다.

온라인 페이 시스템의 대중화도 이유로 꼽힌다. 핀테크 기술을 활용해 간편결제 서비스(롯데그룹의 L.pay, 삼성페이, 신세계그룹의 SSGPAY, 카카오뱅크의 카카오페이, 현대백화점그룹의 H몰페이, KT·LG유플러스·SK텔레콤의 패스 등)가 확대되고 있다. 이 영향으로, 실물 플레이트 없이 모바일에서만 발급받아 사용하는 수요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네이티브’의 등장도 요인이다. 디지털 네이티브는 1995년에서 2010년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로, 노트북 컴퓨터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을 어렸을 때부터 사용한 세대를 말한다. 온라인으로 물건을 주문해 결제하는 데 익숙하다.

통계청에 의하면 이 세대는 총 645만명 내외로 전체 인구의 12.5%를 차지한다. 이중 절반에 해당하는 약 336만명이 취업시장에 진출해 있다. 현재도 소비력이 있지만, 앞으로 이들의 구매력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비용 절감도 이유다. 카드사들은 수수료가 인하돼 수익성이 나빠졌다. 가맹점 수수료는 지난해부터 연매출 5억원 초과 10억원 이하 사업장은 2.05%에서 1.4%로, 10억원 초과 30억원 이하는 2.21%에서 1.6%로 줄었다. 그만큼 파이가 작아졌다는 얘기다.

온라인 전용의 경우, 실물 플레이트를 만드는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온라인 전용은 대부분 인터넷을 통해 홍보하기 때문에 모집인을 고용하는 인건비를 줄이는 측면도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CNB에 “최근 코로나 여파로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통해 쇼핑을 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며 “앞으로도 언택트 소비가 대세인 만큼 다양한 종류의 온라인 카드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CNB=손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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