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비자들은 남성보다는 여성, 젊은 층일수록 한류와 한국 상품 호감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우리 기업들이 이를 염두에 두고 중국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상하이지부가 지난 8월 중국 주요 10대 도시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소비 트렌드 및 한류, 한국 상품에 대한 인식 변화를 조사하고 이를 정리해 21일 ‘코로나19 이후 중국 소비자 트렌드 설문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 절반 이상(54.7%)이 ‘한국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여성(57.8%)이 남성(51.6%)보다 더 높은 호감도를 보였다. 젊은 층일수록 한국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남녀 통틀어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다’ 또는 ‘매우 좋다’고 답한 비중은 20대 59.9%, 30대 58.1%, 40대 55.0%, 50대 44.3%로 나타났다.
‘최근 2년 내 경험해 본 한류 문화 콘텐츠는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모든 연령과 성별에서 드라마 시청 경험률이 100%로 예능(44%), 노래(32.6%), 영화(29.5%) 등을 압도했다. 전반적으로 젊은 층의 한류 콘텐츠 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협회 심준석 상하이지부장은 “중국 소비재 시장에서 한국 상품에 가장 민감한 소비층은 20대 여성”이라며 “한국 제품의 가장 큰 경쟁자는 유럽이나 일본 제품이 아닌 바로 중국 제품으로 높은 품질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중국의 20대 여성을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