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수익을 내는 등 양호한 1분기 성적표를 발표했다.
현대건설은 올 1분기 연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연결 기준 매출 4조 1496억원, 영업이익 2009억원, 당기순이익 1944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매출은 국내 주택사업 호조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지속적 매출 발생과 수익성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5% 상승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1.1% 감소했다.
현대건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와 저유가 기조 속에서도 국내 주택사업 호조 등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수익성 개선을 통해 영업이익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수주는 6조8561억원을 기록해 연초 목표의 27%를 달성했다. 싱가포르 라브라도 오피스타워와 변전소·관리동 신축 공사, 사우디아라비아 하일·알주프 변전소 380kV 송전선 공사 등을 해외에서 수주했고, 서울 신용산 북측 도시환경정비2구역, 인천 송도6·8공구A15블럭 등 국내 수주에서도 호조를 보였다.
수주잔고는 작년 말 대비 5.0% 증가한 68조5497억원으로, 약 3.7년치 일감에 해당한다.
현금·현금성 자산은 5조5622억원, 순현금은 3조3627억원이며,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으로 유동비율은 196.5%, 부채비율은 105.3%를 기록하고 있다. 신용등급도 AA-등급으로 업계 최상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현대건설 측의 설명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핵심 사업인 EPC(설계·조달·시공)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투자·개발부터 운영까지 건설 모든 단계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스마트시티, 친환경사업 등 신사업 추진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