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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경영시대⑬] 신한은행, ‘탄소 없는 세상’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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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성호기자 |  2021.09.03 09:44:32

창조적 금융의 핵심은 ‘ESG경영’
친환경·상생으로 ‘일류신한’ 가속
스타트업 인프라…혁신성장 지원

 

신한은행 직원들이 은행에서 사용했던 각종 폐현수막을 새활용한 장바구니와 공기정화식물인 스투키, 대표적 다회용기인 텀블러를 들고 ‘신한 ESG 실천 빌딩’ 선언에 동참하는 모습. (사진=신한은행)

 

신한은행이 창조적 금융으로 ‘일류 신한’을 지향하고 있다. 전통적인 금융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과거와는 다른 방법이자 새로운 환경에 맞는 新방식인 ‘창조적 금융’의 일환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주목하고 있는 것. 금융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모토 아래 지속가능금융을 꾀하고 있는 신한은행의 ESG경영 전략을 살펴봤다. (CNB=이성호 기자)



신한은행은 ESG 상품 및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다. 총 14개 종류의 친환경 여신 상품을 운용 중이며, 2020년 한 해 동안 총 2267억원의 신규 실적을 달성했다.

친환경 투자도 지속 확대하고 있는데 태양광·풍력·바이오매스 등 다양한 국내외 신재생에너지 발전 프로젝트를 지원, 지난해 기준 총 6597억원의 신규 투자를 달성했다.

특히 ‘신한 ESG 우수 상생지원대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는 신한은행이 선정한 ESG 경영수준 우수 기업 및 협력사 대상 연 0.2~0.3% 금리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대출 상품으로, ESG 경영의 실질적 실천을 위해 관련 금융지원 및 투자 범위 또한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종이 없는 사회(Paperless) 트렌드에 맞춘 ‘종이통장 줄이기 캠페인’ 시행을 통해 종이통장을 발급하지 않아도 편리하게 이용 가능한 금융서비스를 홍보하고, 고객들로서는 종이를 아껴 환경보호 활동에 참여한다는 경험을 제고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환경부 주관 ‘한국형 2030 무공해차 전환 100’ 선언에도 참여해 2030년까지 은행의 모든 업무용 차량을 무공해차(전기차·수소차)로 바꿀 것을 천명하기도 했다. 은행이 임차한 업무용 차량 약 1370여대를 오는 2030년까지 무공해차로 전환할 계획이며 전국의 자가영업점 등에 전기차 충전인프라를 설치해 직원·고객들의 무공해차 사용 지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무공해차 보급 확산을 위해 친환경 차량 전용 대출상품인 ‘신한 그린 MY CAR 대출’ 상품의 대상을 기존 전기차에서 수소차·하이브리드차량까지 확대해 출시했다. 신한은행은 무공해차 전환 100’의 참여와 ‘신한 그린 MY CAR 대출’의 대상 확대 등을 통해 정부 2050 탄소중립 달성 노력에 적극 협조한다는 방침이다.

 


일상생활 속 ‘친환경’ 실천


 

(사진=신한은행) 

신한은행의 ESG경영은 이 같은 상품·서비스 부문에 그치지 않는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일상생활 속에서 ESG를 실천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은행 내 모든 공간을 ‘신한 ESG 실천 빌딩’으로 선언한 것.

‘신한 ESG 실천 빌딩’은 환경과 사회적 책임에 대한 임직원의 공감과 이해를 바탕으로 일상 생활 속에서 ESG를 실천하는 문화를 만들고 ESG 실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공간이 됐다.

본점 구내식당 도시락 용기를 친환경 제품으로 교체하고 건물 내 친환경 건축자재 사용을 30%까지 점차 증대하는 등 본점에 대한 환경성을 강화키로 했다. 영업점에서 고객에게 제공하는 사은품을 친환경 장바구니, 공기정화식물 등 친환경 제품으로 변경하고 향후 사회적 기업 제품으로 넓히며 비환경성 제품은 즉시 제외하기로 했다.

또한, 임직원을 대상으로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ESG 활동이 담긴 ‘ESG 실천 가이드’를 공유해 자발적인 참여를 꾀하고 있다. 자주 안 쓰는 전기용품 플러그 뽑기, 종이 타월 대신 개인 손수건 사용하기,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품 사용하기, 의류·가전 등 안 쓰는 물건 기부하기 등 자원을 절약하고 순환하는 활동이 대표적인 예다.

ESG 관련 다양한 캠페인도 구상하고 있다. 임직원을 대상으로 환경부가 주관하는 ‘온실가스 1인 1톤 줄이기 실천서약’ 참여 캠페인을 진행함은 물론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환경 운동인 플로깅 릴레이 캠페인과 사회적 기업을 통해 폐현수막과 결재판으로 에코백 등을 제작하는 업사이클링 캠페인 등도 검토 중이다.

아울러 ESG 실천 우수사례 및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참신하면서 실천 가능성이 큰 ESG 활동을 계속해서 발굴·전파하고, ESG 관련 CoP(Communities of Practice, 지식공동체)를 운영해 임직원들이 사업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과정을 거쳐 ESG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이는 ESG경영이 기업 가치의 척도가 되면서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부각됐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건 실천하는 문화라는 판단으로 ‘ESG 실천 빌딩’ 선언을 시작으로 신한만의 실행 문화를 정립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신한은행은 ESG경영 강화를 위해 2020년 9월 적도원칙을 채택한 이후 지난 6월 적도원칙 이행보고서를 발간했다. (사진=신한은행)

 


‘탈석탄 금융’ 참여…기후위기 대응



신한은행은 보다 체계를 갖춘 저탄소경제로의 변화를 위해 신한금융그룹 차원의 ‘제로 카본 드라이브(Zero Carbon Drive)’ 친환경 전략에 앞장서고 있다.

향후 파리기후협약에 부합하는 SBTi(Science Based Target initiative) 방법론을 활용해 그룹 자체가 배출하는 탄소 배출량을 2030년 46.2%, 2040년 88.2% 감축해 2043년까지 탄소중립(Net Zero)을 달성하고, 그룹 자산 포트폴리오의 탄소 배출량은 2030년 38.6%, 2040년 69.6%로 줄여 2050년에는 Net Zero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2020년 9월 시중은행 최초로 적도원칙에 가입했다. 이에 따라 1000만달러 이상 PF와 5000만달러 이상 기업대출에 대해 환경·사회 리스크를 측정·관리하고 있다.

환경·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는 프로젝트의 경우, 위험도를 평가해 그 영향을 줄이는 방안을 금융계약에 반영하는 관리 절차도 마련했다. 향후 이러한 스크리닝 프로세스를 베트남 현지 법인을 시작으로 글로벌 네트워크에도 도입키로 했다.

올해 3월에는 탈석탄 금융에 동참하며 석탄발전소 신규 건설 관련 PF 및 관련 SPC 발행 채권을 인수하지 않을 것을 선언하기도 했다.

2018년 TCFD(기후변화 재무정보공개 전담협의체) 지지 선언 이후, TCFD 권고사항의 적극적 이행을 위해 2020년 기후변화 관련 포트폴리오 영향 분석 및 관리 방안 수립의 일환으로 익스포저 100억원 이상 법인(대출, 채권, 주식 포함) 대상 기후변화 관련 현황을 분석하고 그 결과 환경·사회 유의영역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에는 여신·투자 등 비즈니스 의사결정 과정에 ESG 요인을 통합시키는 테스크포스를 발족했다. 이를 통해 탄소배출량 관리 및 감축,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시나리오 분석 방법론을 개발하고 정교화 해나간다는 복안이다.

 

(사진=신한은행) 

 


사회적 약자 편에서 ‘기업시민’ 역할



ESG경영 도입 및 활성화를 위한 노력은 환경 부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기업시민으로서 우리 사회의 선순환을 촉진하고 긍정적인 영향력을 전파하기 위해 ‘新성장산업 금융지원, 新디지털금융 선도, 新성장생태계 조성’을 핵심방향으로 하는 신한 N.E.O Project를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추진 사업으로, 서울에 집중됐던 스타트업 인프라를 확장해 전국에 걸친 혁신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Korea Cross-Country Plan’ 아래 2020년 ‘S2 Bridge(신한 스퀘어브릿지)’를 론칭했다. 신한과 스타트업, 두 S의 협업을 의미하는 S2 Bridge가 신한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의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로 정립된 것.

금융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뜻을 지닌 그룹의 미션 ‘미래를 함께하는 따듯한 금융’ 아래 사회적 약자들의 재정적 안정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서민금융진흥원, 신용회복위원회와 함께 ‘저신용자 재기 지원’ 프로그램을 운용해 신용회복 지원자와 저신용자가 취업 훈련을 받느라 소득이 없는 기간 동안 생계비를 지원하며, 채무상환 유예 및 감면 등을 통해 재기하는 것을 돕고 있다. 2020년 12월말 기준, 프로그램에 지원한 인원은 5266명이며 이 중 1050명이 취업에 성공해 건강한 금융소비자로 도약할 수 있었다.

한편,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위기 극복을 지원하고, 우리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그 어느 때보다 지역사회 지원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코로나 대고객 금융애로 신고센터’를 설치해 고객들의 고충을 듣고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온라인 채널을 통해 안전하고 간편하게 대출을 신청할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금융 접근성을 강화해 유동성 위기 극복을 도왔다.

아울러 사회 다양성을 포용하고 금융소비자를 보호함에 있어 책임을 다하는 금융기관으로 거듭나고자 올바른 거버넌스 확립에 주력하고 있다.

신한의 ‘SH’, 여성의 ‘She’, 영웅의 ‘Heroes’를 합성한 ‘쉬어로즈(SHeroes)’ 여성 리더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신한 내에 양성평등 문화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2018년 육성 프로그램을 시작한 이후, 매년 그 대상과 규모를 확대하고 있으며, 현재 신한 쉬어로즈를 통해 신규 배출된 18명의 여성 임원·본부장님들은 후배들의 성장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복잡·다양해지는 금융 사기·범죄에 노출된 고객의 개인정보 및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올해 3월 ‘신한 Anti-피싱 플랫폼2.0(피해자 예방)’을 구축했다.

플랫폼 도입 후 약 한 달여 만에 금융소비자 232명의 41억1300만원 규모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하는 성과를 거뒀고 향후 그 예방 효과는 더욱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8월 30일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신한은행 본점에서 화상회의로 진행된 ‘제1차 ESG 경영위원회’에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참석하는 모습. (사진=신한은행)

 


‘한국판 뉴딜’ 금융 공급자로



이뿐 만이 아니다. 2020년 금융사 최초로 그룹이 추진하는 ESG 활동 전반에서 창출되는 사회적·경제적 가치를 화폐가치로 환산하기 위해 연세대학교와 공동으로 ‘신한 SVMF(신한 Social Value Measurement Framework)’를 개발했다.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투입되는 자발적 자원의 총합을 ‘Input’으로 두고, 그 결과 산출되는 ‘Social Savings(투입 자원 상당의 사회적 비용 절감액)’ 및 ‘Social Value Added(창출된 부가가치의 화폐가치 측정치)’의 합으로 ‘Outcome(수혜자를 통해 측정되는 사회적 변화의 계량치)’를 도출해 궁극적으로 ‘Influence(사회적 가치 창출 활동 확산 측정치)’ 값을 확인하는 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더불어 아시아 금융사로는 최초로 ESG 화폐 가치 측정 글로벌 표준 모델을 개발하는 글로벌 기업 연합 ‘Value Balancing Alliance(VBA)’ 가입을 통해 다양한 산업 분야의 ESG 리딩 기업이 보유한 사회적 가치 측정 관련 노하우를 신한SVMF에 접목하고 이를 더욱 고도화 해나간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 효과가 높은 활동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것.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달 ‘ESG 경영위원회’를 신설했다. 경영진으로 구성된 CEO 주관 ESG 협의체로 은행의 ESG 전략과 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사업그룹별 협업을 논의하며 ESG 정책과 사업에 대해 최종 결의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위원회를 중심으로 그룹 차원의 ‘사회적 가치측정 모델(SVMF)’에 발맞춰 ESG경영을 적극 실천하기 위한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신한은행 측은 CNB에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을 지원하는 ‘뉴딜금융 공급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함에 있어서도 신한 SVMF가 그 기능을 다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ESG경영 활동의 지표이자 평가 도구로 업그레이드해 신한이 걸어가는 ESG Way의 가치를 제대로 측정하고 관리하겠다”고 전했다.

(CNB=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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