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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현장] “당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세요”…호반건설 ‘휴 크레슈머 사진전’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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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손정호기자 |  2021.10.12 09:32:24

건축기업과 사진…공통점은 ‘시각’
사진예술 통해 젊은이들 꿈 응원
각종 전시 이어가며 예술인 지원

 

호반건설 호반아트리움이 휴 크레슈머 사진전을 열고 있다. 경기도 광명시에 있는 호반아트리움 1층 입구의 광고판. (사진=손정호 기자)

 

“사진이 초현실적이네.”

호반건설이 운영하는 호반아트리움이 미국의 유명 사진작가 휴 크레슈머의 사진 전시회를 열고 있다. 예술 사진뿐만 아니라 내셔널지오그래픽, 뉴욕타임즈, 에비앙 등과도 협업을 해온 그의 작품 세계를 살펴볼 수 있다. 지난 1일 경기도 광명시에 위치한 전시회장을 다녀왔다. (CNB=손정호 기자)

 



 

“당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세요. ‘내가 좋아하는 일로 돈을 벌 수 있을까’라는 고민은 접어두세요.” (휴 크레슈머)

이는 미국의 사진 작가 휴 크레슈머가 한 말이다. 호반건설이 진행하고 있는 전시회장 한쪽 벽면에 이 말이 적혀 있었다. 예술과 상업 사진 사이를 오간 작가가 미래를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해준 조언으로, 위로를 느낄 수 있었다.

호반건설은 경기도 광명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쇼핑몰 아브뉴프랑에 미술관 호반아트리움을 갖고 있다. 호반건설의 태성문화재단에서 맡고 있는 곳으로, 호반아트리움은 최근 휴 크레슈머의 사진전 ‘이매진 인투 더 이매지네이션(Imagine into the Imagination)’을 새롭게 시작했다.

 

휴 크레슈머의 작품들. 윗줄 왼쪽부터 ‘Walking the Dog’ ‘Flag Waving’. 밑줄 왼쪽부터 ‘Curious Site’ ‘Female CEO’. (호반아트리움 제공)

아브뉴프랑 1층으로 들어가니, 이번 사진전을 알리는 초록빛의 광고판이 눈에 들어왔다. 초록색 옷을 입은 백인 여성이 노란색 천 위에서 휴식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 프린트되어 있고, 전시회의 부제인 ‘상상을 예술로 만드는 포토그래퍼’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번 전시회는 총 3개의 공간으로 구분되어 있었다. 먼저 크래슈머가 찍은 예술 사진들을 주제별로 모아서 보여줬다. ‘드림 걸스(Dream Girls)’ ‘보톡스 파티(Botox Party)’ ‘맨 프러블럼즈(Man Problems)’ ‘오드 잡스(Odd Jobs)’ 등이다.

이는 작가가 인공으로 만든 바다와 잔디밭에서, 남녀 모델이 다양한 포즈를 취하는 구성 사진들이다. 도시에서 직장 생활을 하면서 살아가는 남성과 여성들이 겪는 고민을 표현한 작품들도 있었다.

 

휴 크레슈머의 이번 회고전 주제는 ‘이매진 인투 더 이매지네이션’이다. (사진=손정호 기자)

영상 자료도 볼 수 있다. 크래슈머는 환경오염의 위험을 알리기 위해 플라스틱으로 파도를 만들고, 반짝이는 포장지로 강줄기를 만든 후 이를 사진으로 찍었다. 이런 독특한 작업을 하는 과정을 영상으로 보거나, 그가 자신의 작품에 대해 말하는 다큐멘터리 필름을 만날 수도 있다.

잡지와 광고 사진도 있다. 크래슈머는 뉴욕 타임즈 매거진, 내셔널 지오그래픽, GQ 등 유명한 잡지사에서도 일했다. 도요타, 소니, 에비앙 등 대기업의 광고 사진도 촬영했다. 잡지의 한 페이지를 채우거나, 광고용으로 사용하기 위한 사진들은 한 곳에 따로 모아 놓았다.

호반아트리움 관계자는 CNB에 “휴 크래슈머는 조형과 회화 작업을 앵글에 담기도 하고 상업 사진도 많이 찍은 독특한 작가”라며 “코로나19로 사전예약을 해야만 관람할 수 있지만, 작은 위로를 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미술과 건축의 교집합



건설을 주업으로 하는 호반그룹이 어찌보면 어색해 보이는 사진예술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시각’이라는 공통분모를 추구하기 때문이다.

호반건설은 주로 아파트와 리조트 등 건축 사업을 하고 있다. 건축물은 시각적 요소가 매우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구도를 중시하는 사진예술은 건축과 일맥상통해 보인다.

평소 호반그룹이 미술과의 접점을 찾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호반건설은 최근 본사에 미술가들을 지원하는 레지던시인 H아트랩을 오픈했다. (사진=H아트랩 홈페이지 캡처)

실례로 호반건설은 최근 서울 서초구에 있는 본사 사옥에 H아트랩을 오픈해 미술계를 지원하고 있다. H아트랩은 김보희, 이강소, 박혜수, 이여운, 이장원 등 중견 작가와 비평가 3명을 지원하는 레지던스 시설이다. 입주 작가들을 위한 전시회를 열고 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CNB에 “건축과 사진·미술은 시각예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래서 전시회, 레지던스 등을 통해 이 분야 예술인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NB=손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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