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중앙선 안동-영천 구간 복선전철화 사업이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심의에서 중앙선 복선전철화(도담-영천) 사업 중 단선 전철로 설계된 안동-영천 구간을 복선전철로 변경하면서 사업비 4조443억원에서 4조1984억원으로 1541억원을 증액했다.
안동-영천 구간은 서울과 부산을 잇는 철도 중 유일하게 단선 전철로 공사 중이다. 이 구간은 2010년 중앙선 도담-영천 복선전철화 예비 타당성조사에서 경제성 부족으로 불가피하게 도담-안동은 복선, 안동-영천은 단선으로 추진키로 했다.기본계획 및 설계를 거쳐 지난 2015년 공사를 착수했다.
이후 수서-광주 복선전철(B/C=1.27, 2019년 7월)이 예타 통과로 장래(2028년) 중앙선이 수서-광주선과 연결되면(원주-안동-영천-부전) 열차 증편 및 시격 조정 시 선로용량 부족한 데 따른 사업성 저하 우려가 지속해서 제기돼 왔다.
도는 이 구간(안동-영천)만 단선으로 추진되면 병목현상에 따른 열차 안전운행 및 운영효율이 저하되고, 추후 별도 복선 추진 시 운행선 인접 공사 및 기존 단선 시설물 철거 추가 비용이 과다하게 발생하는 등 예산투자의 효율성 측면에서의 문제점을 끊임없이 주장했다.
이에 지난해 10월 기획재정부가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를 착수해 1년여 만에 사업이 확정됐다. 2023년 말 개통에 맞춰 일괄 복선화로 추진된다.
이번 심의를 통해 확정된 중앙선 안동-영천 복선화 사업이 추진되면 우선 열차의 교행이 원활해져 안전한 열차 운행 및 운행 시간이 단축된다. 또한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을 잇는 광역철도망은 물론, 타 노선과의 연계운행을 통한 수도권 및 내륙지역 접근성이 한층 향상될 전망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통합신공항 추진 등 현재여건을 고려한다면 중앙선 안동-영천 복선화는 사필귀정의 결과이다”며 “향후 대구·경북의 다양한 거점을 연결하는 메가시티 광역철도망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도록 사업이 조기에 완료되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