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대학교는 경상남도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연계한 ‘경남 결혼이민자가정 유아언어놀이 프로그램’을 진행해 호응을 얻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특성화분야 핵심인재양성사업 ‘지속가능발전’ 분야의 지역 수요 기반 맞춤형 지원 비교과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도 내 결혼이민자 가정 유아의 언어지원을 위한 유아교사 및 예비유아교사의 역할을 고민하고 실천에 옮긴다는 취지로 창원대 유아교육과 3학년 학생들이 그 주체가 됐다.
유아교육과는 지난 10월 19일부터 경상남도다문화가족지원센터 이효령 가족통합지원팀장과 주기적으로 소통하며 유아기 자녀를 둔 경남 결혼이민자 가정 대부분이 자녀의 언어에 대한 고민과 어려움이 많다는 교육적 요구를 파악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일 센터 소속 결혼이민자 10명은 유아교육과 실습실에서 유아교육과 학생들과 함께 일상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한글·한국어 놀이교구 체험 활동에 참여했다.
이번 활동과 관련해 창원대 유아교육과 이창기 교수는 “결혼이민자 가정은 주류집단 출신 한국인 부모를 포함하기 때문에 두 부모가 모두 외국 출신인 이주노동자 가정에 비해 한국사회에서 주권을 획득하기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이다”고 전했다.
이어 “결혼이민자 부모가 학부모 문화자본을 바탕으로 2.5세대 자녀의 성장과 발달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주류집단 사회구성원과의 접촉을 늘리고 교사와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할 뿐만 아니라 주류집단출신 한국인 부모의 역할을 극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창원대 유아교육과 학생 20명, 결혼이민자 10명, 이창기 교수가 참석했으며, 1회차 결혼이민자 대면 방식으로 이뤄졌다.
오는 17일에서는 유아교육과 학생 20명이 다시 모여 1회차 활동에 대한 후기를 공유하고 지역사회 다문화 구성원을 위한 교사의 역할과 향후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지역 결혼이민자가정에 필요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