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최초로 대한민국수산식품 ‘명인’이 탄생했다.
경주 감포 소재 김명수종합식품의 김헌목 대표(멸치액젓, 제10호)가 그 주인공이다.
김헌목 명인은 증조부, 조모 및 부친에 이어 4대에 걸쳐 멸치어장과 멸치액젓 등 전통방식에 의한 젓갈 제조업을 이어오고 있다.
김 명인은 1996년(22세)부터 부친으로부터 멸치액젓 제조 기술을 전수받아 왔다.
김 명인이 사용하는 염해법은 조선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전해져 내려온 전통적인 가공방식으로 염장 및 숙성방법이 독특해 우리 식문화 보존 차원에서 보호 가치를 인정받았다.
염해법은 조선시대의 산림경제, 증보산림경제 및 음식디미방에 소개된 전통적인 젓갈 제조방법으로 소금만을 사용해 멸치를 상온에서 5∼6개월 동안 숙성시켜 멸치액젓으로 가공한다.
1999년부터 시행된 대한민국수산식품명인은 우리 전통 수산식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이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전통방식의 수산물 가공 기능을 보유한 사람을 명인으로 지정해왔다.
1999년 전라남도 영암의 김광자 씨가 숭어 어란으로 제1호 대한민국수산식품명인으로 지정된 이래 총 8명만이 명인으로 지정됐다.
한편 수산식품명인으로 지정되면 제품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수산식품명인’표시를 할 수 있고, 제품전시ㆍ홍보ㆍ박람회 참가ㆍ체험교육 등 다양한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대한민국수산식품명인으로 지정된 것은 경북에서는 최초로 지정된 것으로 지역 수산식품의 우수성이 입증된 결과이다”며 “앞으로 전통 수산식품을 꾸준히 개발하고 이를 널리 알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