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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 40%' 벽에 갇힌 이재명, 차라리 安보다 尹이 낫다?

경제·여성 ‘쌍끌이’로 '박스권' 돌파가 최우선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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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2.01.11 10:53:17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1일 인천시 연수구 쉐라톤 그랜드 인천호텔에서 열린 ‘제20대 대선후보 초청 새얼아침대화 강연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잇단 내홍 사태에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좀처럼 ‘40% 벽’을 넘지 못하고 있어 민주당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더구나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빠진 지지율이 고스란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로 이동하는 경향이 엿보이면서 민주당의 촉각은 야권의 후보 단일화 여부로도 향하고 있는 가운데 안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나설 경우 지지율이 이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까지 나오고 있어 바짝 긴장하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 민주당 선대위 고위관계자는 10일 <CNB뉴스> 기자와 만나 “정권교체 여론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여기에다 안철수 바람까지 부는 분위기라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다”면서 “민주당으로서는 이 후보의 지지율이 40%를 넘기고 여기에다 스윙보터 5% 이상을 확보해야 승리를 장담할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해 현재로서는 답답한 입장”이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윤 후보의 ‘극적 화해’로 내부 갈등이 조기 봉합되는 국면에 들어가면서 ‘안풍’(안철수 바람)이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향후 야권이 후보 단일화를 하더라도 윤 후보로 단일화가 되거나 아니면 대선 판세가 3자 구도로 굳혀질 것이라는 기대 섞인 관측으로 이어진다.

이와 관련 민주당 한 고위당직자는 11일 통화에서 “지난해 서울시장 경선 때도 안철수의 경쟁력이 월등했지만 결국 오세훈으로 단일화된 것으로 보면 진영 대 진영 싸움인 대선에서 단일화가 된다 하더라도 결국 윤석열로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럴 경우 이 후보의 지지율이 지난 연말부터 비록 소폭이지만 상승하고 있어 결코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리고 이 후보 핵심 측근도 통화에서 “이 후보가 박스권에 갇혔다는 것은 보수언론의 프레임이라고 계속 후보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박스권이라는 표현이 후보에게 조급증을 줘서 실수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현재 상승추세에 있는 흐름이라면 1월 말에는 40%대 돌파도 무난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0일 대방동 스페이스살림에서 열린 ‘일하는 여성을 위한 스타트업 대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를 위해 이 후보는 경제 분야 만큼은 상대 후보들 대비 확실한 경쟁력을 가졌다고 자평하면서 설 연휴까지 ‘경제 드라이브’를 이어가 ‘유능한 경제대통령’ 캠페인에 박차를 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 후보는 자체 브랜드화한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명확행(이재명의 확실한 행복)등 생활밀착형 정책·공약도 쏟아낼 생각이다.

이에 선대위 한 관계자는 “국민의힘이 아무리 집안싸움을 해도 보수는 결집할 것은 물론 윤 후보의 지지율도 결국은 어느 정도 복원될 것”이라며 “우리 이 후보는 민생과 경제 비전을 일관되게 보여주면서 우리 길만 가면 된다. 그러면 40%대도 금방 뚫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를 위해 이 후보는 오늘 국회 의원회관에서 테드(TED) 형식으로 ‘이재노믹스(이재명+이코노믹스)’로 명명한 신경제 비전을 발표한다. 신경제 비전에는 세계 5강 국가 진입을 위한 4개 분야 대전환 및 2개 분야 개혁 과제가 담길 전망이다.

테드는 기술(Technology),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디자인(Design)의 줄임말로, 강연자가 지식, 경험, 아이디어 등을 청중에게 직접 공유하는 형식의 강연을 일컫는다.

이에 선대위 관계자는 “대투자로 전환·성장 경제를 일으켜 세계 5강 국가로 도약하겠다는 총론적 성격의 경제 비전”이라며 “무엇보다 성장에 방점을 두고 그간 이 후보가 발표해온 정책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후보는 2030 남성에 대한 구애와 별도로 여성 표심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국민의힘 윤 후보가 여성가족부 폐지 등을 통해 노골적으로 2030 남성 표심만 노리는 것과 차별화하기 위한 것이다. 남성과 여성 갈라 치기로 젠더 갈등을 부추기는 윤 후보 전략이 여성들에게 반감을 사고 있는 데다 중도층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게 여당의 분석이다.

이에 이 후보는 지난 10일 동작구에 위치한 여성 창업가 지원 공간 ‘스페이스 살림’에서 스타트업 대표들과 만나 여성 경력단절 문제, 창업 영역에서 여성들이 겪는 고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후보는 이 간담회에서 한 참가자가 성별 임금 격차, 조직문화 등으로 인한 구조적 경력단절 문제를 지적하자 “정부가 육아휴직 기업을 지원해주는 방식을 통해서 육아 문제 때문에 직장을 그만둬야 하는 일을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복귀를 가능하게 하는 경력 유지 제도가 많이 필요하다”고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CNB=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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