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학교(GNU) 자연과학대학 물리학과 4학년 김경현 학생이 제1저자로 참여한 연구 결과가 고분자 분야 권위지 ‘폴리머스(Polymers)’(IF=4.329)에 게재됐다.
논문 제목은 ‘카본 블랙 및 실리카 필러 농도에 따른 니트릴 부타디엔 고무의 유전 완화 특성 연구(Influence of Carbon Black and Silica Fillers with Different Concentrations on Dielectric Relaxation in Nitrile Butadiene Rubber Investigated by Impedance Spectroscopy)’이다.
김경현 학생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진주지방방사능측정소에 근무하며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의 정재갑 박사(수소에너지소재연구센터 책임연구원)와 약 2년간 협력, 연구를 수행했다.
‘니트릴 부타디엔 고무(NBR; Nitrile Butadiene Rubber)’는 수소 청정에너지 산업에 응용되는 고무 계열 소재이다. 특히, 온도가 아주 낮은 액체수소를 보관하기 위한 탱크를 밀봉하는 소재로 널리 활용된다. ‘카본 블랙’과 ‘실리카 필러’는 고무의 물리적·전기적 성질 강화에 주로 쓰이는 첨가물이다.
김경현 학생은 임피던스 분광학 기법으로 카본 블랙과 실리카 필러를 절연체인 NBR에 첨가해 사슬 구조의 유전 완화 현상이 외부 전기장에 반응하는 시간이 달라지는 현상을 관측했다. 또 카본 블랙 필러가 고무의 전기전도성을 크게 향상한다는 것을 관측했다.
경상국립대 물리학과 이종진 교수(학과장)는 “학부생이 대학원생과 함께 공동저자로 SCI급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는 사례는 드물게 있으나, 학부생이 제1저자로서 논문을 게재하는 전체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은 일이다. 제대로 된 동료평가 과정을 직접 경험한 것은 앞으로의 연구 경력을 이어나가는 데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경현 학생은 “프로젝트를 완수한 경험이 생기니 자신감이 생긴다. 첫 데이터 수집부터 논문 게재 승인에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그 기간은 배우는 시간이었다. 코로나 시기여서 오히려 프로젝트에 몰두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