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최근 낙동강에 고동도 남조류가 급증한 가운데 수돗물은 주 2회 검사 및 정수처리 과정을 통해 안전하게 공급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환경부에서 운영 중인 조류경보제 '물금·매리' 지점은 지난 6월 23일부터 '경계' 단계가 발령돼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경계 단계는 남조류 세포 수가 mL당 1만 세포 수 이상 발생 시 발령되며, 남조류 세포 수가 7월 25일자 mL당 14만4450 세포 수로 예년에 비해 매우 높게 발생했다. 또한, 남조류에 의해 생성되는 조류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LR이 최고 3.5 ppb로 2013년 먹는물감시항목 지정 이후 최고농도로 검출됐다.
이에 최근 수돗물 안전성 논란이 제기됐다. 이에 상수도사업본부는 조류감시를 위해 자체적으로 매일 취수원의 남조류 개체 수를 검사하고 있고 마이크로시스틴 5종에 대해 주 2회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 6월부터 7월까지 수돗물 원수에 대한 마이크로시스틴 5종을 17차례 검사한 결과, 마이크로시스틴-LR 등 3개 항목이 검출됐다. 그러나 정수 공정에서 마이크로시스틴 5종은 염소처리 및 오존처리 등으로 완전히 제거돼 수돗물에서는 17차례 검사 결과 모두 불검출됐다.
시는 당분간 큰 비가 없고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남조류 개체 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상수도본부는 취수단계부터 정수 공정 전반을 점검하고 대비할 계획이다.
향후 하천점용허가가 가능할 경우 취수구도 남조류 발생이 적은 하천 내 깊은 수심에 설치해 선별 취수하는 것을 검토할 예정이며, 마이크로시스틴에 대한 감시도 5종에서 9종으로 확대 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