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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텔링] ‘CES 2023’으로 본 삼성·LG전자의 ‘새해 농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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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선명규기자 |  2023.01.12 10:14:32

LG, ‘선 없는 TV’로 공간 혁신 추구
삼성, ‘공간인지 AI’로 미래 스마트홈
공통 화두는 ‘기기들 간 끈끈한 연결’
연동기능 강화로 제품들 원스톱 제어

 

LG전자는 ‘CES 2023’에서 전시관 입구에 올레드 플렉서블 사이니지 260여 장을 이어 붙여 만든 초대형 ‘올레드 지평선(OLED Horizon)’으로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진=LG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계묘년에 일굴 ‘일 년 농사’의 밑거름이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8일(미국 현지시간) 막을 내린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3’에서 두 회사는 올해 선보일 제품과 기술을 미리 공개했다. 그간 추진해온 정체성을 확고히 한 것이 특징으로, 두 회사의 향후 노선 역시 분명해질 전망이다. ‘CES 2023’에서 ‘스포일러’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한해를 살펴봤다. (CNB뉴스=선명규 기자)


 


‘CES 2023’에 참가한 두 회사는 서로 다른 주제를 내걸었다. 삼성전자는 ‘맞춤형 경험으로 열어가는 초연결 시대’라는 의미인 ‘Bring Calm to Our Connected World’, LG전자는 ‘고객의 삶을 행복하게 만든다’는 뜻의 ‘Life’s Good’을 앞세웠다. 지향점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향상으로 같지만 다소간 차이가 있다. 방식에 있어서 공통적으로 연결성에 무게를 두었는데, 삼성이 실용성에 공들였다면 LG는 확장성에 힘을 실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가전끼리 연결해 한 번에 제어하는 기존 ‘스마트싱스’의 빨라진 버전을 공개했다. 갤럭시 스마트폰의 ‘스마트싱스 앱’과 연동해서 쓰는 ‘스마트싱스 스테이션(SmartThings Station)’이다. 단순한 조작만으로 가전들이 내 생활에 맞게 움직이는 것이 요지다. ‘일타 여러 피’의 미덕을 지녔다.

핵심 키는 ‘루틴’ 버튼이다. 가령 취침을 설정하고 ‘루틴’을 누르면 침실의 TV와 조명이 꺼지고 커튼이 닫힌다. 사람이 잠들려 하면 집도 수면모드에 돌입하는 것이다. ‘루틴’은 세 개까지 설정 가능하다. ▲짧게 누르기 ▲두 번 누르기 ▲길게 누르기로 구분해두면 된다.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은 한국과 미국에서 이달 중에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디바이스플랫폼센터 정재연 부사장은 “지속 성장하는 스마트 홈 시장에서 다양한 기기간의 원활한 연동을 위해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CES 2023'에서 선보인 '스마트싱스 스테이션 (SmartThings Station)'은 사용자 '루틴'을 버튼 하나로 손 쉽게 실행할 수 있게 돕는다. (사진=삼성전자)


LG전자는 연결의 제한을 해제했다. ‘CES 2023’ 현장에서 자사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로 타사 가전을 제어하고, 타사 스마트홈 플랫폼으로 자사 가전을 제어하는 장면을 시연했다. 앞서 LG전자는 다양한 가전 및 공조업체의 자체 스마트홈 플랫폼들을 연동하기 위한 협의체 ‘HCA(Home Connectivity Alliance)’에 의장사로 참여한 바 있다. 그간 회원사들과 협업해 연동 시험 준비를 완료했고 이번에 그 성과를 공개한 것이다.

전시장에 HCA 부스를 따로 마련해 관람객을 맞았다. 무드업 냉장고, 워시타워, 에어로타워, 벽걸이 에어컨 등을 비치하고 제조사와 플랫폼의 출신 여부를 가리지 않고 조작해보도록 했다.

LG전자 H&A사업본부장 류재철 사장은 “HCA 의장사로서 회원사와 적극적인 협업 및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해 고객이 더욱 편리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CES 2023'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이 스마트싱스를 체험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성능 높이고 개성 더한 냉장고·TV



예고편인데 기대감이 올라간다. 양사는 올해 선보일 제품들을 미리 공개했는데, 눈여겨 볼만한 기능과 특징이 많다. 특히 TV와 냉장고에서 두드러진다.

삼성전자는 화질에 공력을 들인 2023년형 Neo QLED를 선보였다. 초미세 라이트 컨트롤로 영상의 사물 형태와 표면에 따라 광원 형상을 최적화해 미세한 표현을 하고, ‘명암비 강화+’로 배경과 대조되는 대상을 자동으로 정해 화질을 개선해주는 제품이다. ‘오토 HDR 리마스터링(Auto HDR Remastering)’을 지원하는 독자적인 알고리즘 기술을 처음으로 적용하고, 고해상도 패널을 탑재해 화질을 끌어올렸다.

LG전자가 공개한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은 한마디로 깔끔하다. 이 제품에는 TV 본체 말고 다른 구성품이 있다. 약 10미터(화면 정면 기준) 내에서 4K·120Hz 고화질 영상의 무선 전송이 가능한 ‘제로 커넥트 박스(Zero Connect Box)’이다. ▲HDMI 2.1 ▲USB ▲RF ▲LAN 포트 ▲블루투스 등을 지원하는 제로 커넥트 박스에 콘솔 기기, 사운드 바 등을 연결하고 TV에서 멀리 떨어트려 놓을 수 있다. 결과적으로 TV 주변에 전원을 제외한 모든 선(線)과 주변기기가 사라지는 셈이다.

 

LG전자는 ‘CES 2023’에서 세계 최초로 4K 120Hz 무선 전송 솔루션을 탑재한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을 시연했다. (사진=LG전자)


냉장고는 키웠다는 공통점이 있다. 구체적인 대상만 다르다.

삼성전자는 화면을 키웠다.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에 32형 풀HD 터치 스크린을 탑재해 선보였다. 기존 21.5형에서 확 넓어진 것이다. 보는 맛을 높였기 때문에 TV처럼 활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190여개ㆍ한국 80여개의 TV 채널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삼성 TV 플러스’ 서비스를 ‘PIP(Picture in picture) 모드’로도 즐길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 했다. 음악 채널을 시청하면서 레시피를 검색하거나 뉴스 채널을 시청하며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등 멀티 태스킹으로도 사용 가능하다.

LG전자는 용량을 키웠다. 빌트인 타입 중 업계 최대인 721L 냉장고를 이번에 공개했다. 빌트인 타입 냉장고 용량이 700리터를 넘은 것은 이 제품이 처음이다.

냉장고 외관 크기는 기존 제품과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식품 보관 용량을 약 10% 키운 점이 특징이다. 내부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냉기가 지나가는 유로(流路)를 재설계하고 열을 흡수하는 증발기 등 냉장고 핵심부품의 구조도 개선했다. LG전자는 이 제품을 오는 4월 미국에 먼저 출시한다.

 

'CES 2023' 삼성전자 전시장 입구에 설치된 미디어 파사드 (사진=삼성전자)

 


AI가 스스로 집안 구조 파악…맞춤형 정보 제공



양사는 주목하고 있는 미래 기술과 추진 중인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대한 청사진도 내비쳤다.

삼성전자가 ‘CES 2023’ 개막을 앞두고 4일(현지시간) 개최한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밝힌 준비 중인 기술 중 하나는 '공간인지 AI(Spatial AI)'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공간인지 AI’는 현실 세계를 공간과 객체 정보로 디지털화해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집안의 구조를 이해하고 움직이는 로봇청소기를 떠올리면 어느 정도 맞는다.

삼성전자 측은 “공간인지 AI는 (로봇청소기에서) 더 나아가 집안의 물리학적 구조, 기기와 사용자의 위치, 객체간 상호 관계를 총체적으로 이해함으로써 미래 스마트홈에서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 CEO 조주완 사장은 ‘CES 2023’ 현장에서 직접 사업 경쟁력 강화 전략을 밝혔다.

우선 지난해 선보인 업(UP) 가전을 올해 북미를 시작으로 해외 주요 시장에 본격 확대한다. 업(UP) 가전은 제품 구매 이후에도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신개념 방식이다.

미래기술 경쟁력 확보에도 나선다. 디지털 헬스케어, 메타버스, AI 등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서다. 이와 함께 LG 스마트 TV를 구동하는 독자 운영체제 webOS를 앞세워 콘텐츠/서비스 사업도 고도화할 계획이다.

전장 사업에도 속도를 붙인다. LG전자는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합하는 SW 기반 차세대 IVI(In Vehicle Infotainment) 솔루션을 준비 중이다. 이에 더해 전기차 충전기 전문업체를 인수하고 경기도 평택 LG디지털파크 내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등 충전 솔루션 사업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방침이다. 이 같은 전략으로 전기차 충전 사업에서 SW 영역인 관제와 HW 영역인 충전기 개발 및 생산을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산이다.

조주완 사장은 “퍼펙트 스톰이 예상되는 시기이지만 단기적 비용감축이 아니라 불황의 장기화에도 지속적으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사업 체질을 개선해 경쟁력 있는 사업 구조를 만들어 가겠다”면서 “기존 사업은 사업 모델과 방식의 변화를 통해 한계를 돌파하고 신사업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내·외부 역량을 결집해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NB뉴스=선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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