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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순‘난 사이코패스’…‘인세로 아들키워’

강호순 형, "죄송하다 말할 염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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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원섭기자 |  2009.02.03 23:35:07

▲(뉴시스)

경기 연쇄살인범 강호순은 무려 7명의 목숨을 살해 하면서도 죄책감은 커녕 웃음을 지으며 수사관들을 친구 대하듯 하는 등 스스로 사이코패스라고 자처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호순은 죄책감을 느끼지 못한 채 뻔뻔함으로 일관하면서 수시로 웃음을 터뜨리는 등 행위로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데 실패하는 사이코패스의 전형을 보였다.

강호순은 또 "범행을 책으로 출판해서 아들들이 인세라도 받도록 해야겠다."며 검찰에 송치되기 하루 전인 2일 현장검증을 다니며 차 안에서 경찰에게 이같이 말했다.

박학근 경기경찰청 수사본부장은 이날 오전 중간수사 브리핑에서 "이동 중 차 안에서 경찰과 잡담을 하면서 농담을 섞어 '내가 저지른 범행을 책으로 출판해서 아들들이 인세라도 받도록 해야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연쇄살인범행 내용을 바탕으로 출간된 책은 월간조선 기자가 유영철과 주고받은 편지를 엮은 '살인중독'(월간조선.2005년 3월 25일 출간)이란 책이 있다.

이 책은 2004년 12월까지 유영철이 보낸 32통의 편지를 통해 유가족들에 대한 참회, 후회, 갈등 등 내면 심리를 에세이 형식으로 담았다.

또 1986년부터 5년 동안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를 했던 하승균씨(63·2005년 퇴직)가 2003년에 쓴 비망록 '화성은 끝나지 않았다'(생각의 나무)가 있다.

한편 강호순의 형은 동생의 잔인한 범행이 여전히 믿기지 않는 듯 "내가 정상이 아니다"며 울먹였다. 강호순의 형은 취재진과의 전화 통화에서 여전히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듯 계속 울먹이며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다.

강의 형은 "너무 충격을 받아서 이런(동생 관련) 얘기가 나올 때마다 가슴이 울컥하고 답답하다"며 어렵게 말을 이어갔다. 강호순의 범행을 의심해 본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형은 "어느 가족이 이런 끔직한 범행을 상상이라도 해봤겠냐"며 "동생 교육을 잘못시킨 내 잘못이 크다"고 자신을 한탄했다.

그는 강호순의 두 아이들 역시 심한 충격에 빠져있다며 아이들의 양육문제와 다른 가족들과 관련된 물음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이어 그는 강호순이 수원 당수동 축사에서 기르고 있던 소 19마리를 자신이 매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무슨 낯으로 그 동네에 가서 소를 관리할 수 있겠냐"며 "소를 판 돈은 보관하고 있다 동생이나 아이들에게 전달할 것이다"이라고 설명했다. 네번째 부인과 장모의 방화 살해 의혹과 관련해 그는 "방화는 아닐 것이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네번째 결혼시기가 동생한테는 가장 행복한 시기였을 것이다. 제수가 조카들을 친자식처럼 돌봐서 동생도 행복하다고 했고 아이들도 무척 행복해 보였다."

그는 강호순의 얼굴에 항상 행복이 묻어있던 시기였다고 당시를 회상하며 "그렇게 행복해하던 동생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피해자 유가족들에게 너무도 죄송스럽고 미안해서 '죄송하다'는 말을 할 염치도 없다"고 울먹였다.

"동생이 잘 못한 부분에 대해서 반성하고 참회를 해야 한다"고 말을 꺼낸 그는 "동생이 이제 유가족들에게 죄송하다고 말을 한다고 해서 해결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동생이 진정으로 참회를 하는 것이 유가족들에게 죄스러운 마음을 조금이나마 전달하는 것"이라고 충고했다. 현재 강호순의 형은 다른 사람의 눈을 피해 집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다면서 "거듭 용서를 구한다"며 전화 통화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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