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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권리당원 비중 확대’ 후폭풍…비명계 “팬덤 정치” 반발

내달 7일 중앙위서 당헌 개정…선거제 '병립형 회귀'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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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3.11.28 11:51:16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강성당원의 목소리를 강화하는 내용의 차기 전당대회 규칙과 내년 총선에 적용할 선거제와 관련해서는 병립형 비례제 회귀 카드를 만지작거리면서 계파 갈등에 다시 불이 붙을 조짐을 보이고 있어 정치권의 관심을 끌고 있다.

민주당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당무위원회에서 내년 8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 표 반영 비율을 현재 권리당원 60표가 대의원 1표에 해당하는 대의원과 권리당원 반영 비율을 20대1 미만으로 변경하는 안을 통과시켜 권리당원의 표 가치를 3배 정도 높였다.

또한 민주당은 현재는 전당대회에서 표 반영 비율을 권리당원 40%, 대의원 30%, 일반 국민 여론조사 25%, 일반 당원 5%로 반영하는데 대의원과 권리당원을 합쳐 총 70%의 비율로 반영하되 그 안에서 비율을 조정할 수 있도록 개정했다.

그러나 비명계(비이재명)에서는 “대의원은 1만 6000여명으로 당직자와 오래 활동한 지역 핵심당원 등으로 구성되지만 120만명에 이르는 권리당원은 당비를 6개월 납부하면 자격을 주기 때문에 권리당원의 표 가치를 높이는 이번 조치가 이 대표를 지지하는 강성 권리당원(‘개딸’)의 영향력을 확대해 내년 총선 이후 전당대회까지 친명계(친이재명)가 당권을 장악하려는 취지”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조응천(왼쪽부터), 김종민, 이원욱 의원 등 비명계 의원들이 26일 국회에서 열렸던 ‘원칙과 상식, 전문가에게 듣는다’ 세미나 시작 전 선거제 관련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와 관련 당내 비명계 의원들의 모임인 ‘원칙과 상식’ 소속의 한 의원은 28일 CNB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어제 민주당 지도부의 차기 전당대회 규칙 개정안은 사실상 대의원제를 폐지하겠다는 것”이라며 “이 대표가 일부 친명 성향의 유튜버의 목소리, 그리고 팬덤 등을 가지고 의사결정을 하겠다는 것으로 사실상 당내 민주주의 포기 선언”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더구나 이러한 개정안은 민주적으로 결정하려면 내년 총선 끝나고 나서 해도 되는데 굳이 공천을 앞두고 다른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틈을 타 강행했다”면서 “다들 공천이 목전에 차오르는 상황이어서 감히 안 된다고 누가 얘기하겠나”라고 반발했다.

그리고 지난 21일 총선기획단이 요구해 이날 당무위에서 의결한 내년 총선 때 ‘선출직 공직자 평가’ 하위 10%에 든 현역 의원의 경선 득표 감산 비율을 현행 20%에서 30%로 상향하는 것이 핵심인 공천 규칙 변경을 두고도 비명계는 “‘공천 학살’ 우려는 차치하더라도 규칙은 1년 전에 정하기로 한 게 당의 원칙이었던 만큼, 이 대표가 공언했던 시스템 공천 원칙이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주의 사회에서 표의 등가성은 매우 중요한 가치로서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1인1표제에 대한 열망이 매우 큰 게 사실”이라며 “그 방향으로 가야 하지만 단번에 넘어서기는 어려운 벽이어서 한 걸음씩 이렇게 점진적으로 바꿔 나가는 것으로 지금은 비율을 조정해 나가는 과정으로 한꺼번에 1대1까지 가기는 쉽지 않다는 현실을 인정하자는 것”이라고 비명계의 지적을 공개적으로 반박했다.

또한 민주당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현재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서 병립형으로 회귀하는 선거제 개편을 검토하는 것에 대해서도 찬반이 나뉘고 있다. 병립형으로 회귀하면 국민의힘과의 의석수 싸움에서 유리하다는 진단은 나왔지만, 소수정당의 진입을 막는 제도라는 점에서 비명계를 비롯해 이탄희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듯 전당대회 대의원제 축소와 총선 규칙 변경은 모두 당헌을 개정해야 하는 사안으로 두 안건은 다음 달 7일 오전 10시 당 지도부를 비롯한 국회의원과 기초자치단체장, 지역위원 등 800명 이하의 위원으로 구성된 중앙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되지만, 중앙위원이 대의원과 상당 부분 겹쳐있어 최종 의결에서 부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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