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암스텔담에서 촬영중인 <데이지>. 세 주인공이 우연히 마주치는 장면에서 최초로 촬영현장이 공개되었다.
네덜란드에서 촬영중인 영화 <데이지>가 촬영현장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암스테르담을 중심으로 100% 올로케이션 촬영중인 <데이지>는 해외 언론들의 요청으로 인해 지난 11일과 12일 현장공개와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현장이 공개된 장면은 비오는 암스테르담 거리에서 주인공이 우연히 서로를 지나쳤던 극적인 한 순간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갑자기 쏟아지는 비를 피하려고 상점의 차양 밑으로 뛰어들어온 박의(정우성)는 비가 그치길 기다리며 들고있던 데이지 꽃 화분에 빗물을 받으며 냉혹한 킬러의 순수한 내면을 보여준다.
그 뒤를 이어 무거운 화구를 짊어진 혜영(전지현)이 비를 피해 뛰어들고 작전 중이던 인터폴 정우(이성재)와 장형사(천호진)가 차례로 모습을 드러낸다.
▲해외언론들은 기자회견에서 전지현과 정우성에게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 때는 아직 세 주인공이 서로를 알지 못하는 설정이어서 서로를 모르는 채 한 공간에 잠시 머물렀던 이들의 모습은 큰 여운을 남기는 매우 중요한 장면이다.
촬영장을 찾은 한국과 일본, 홍콩, 네덜란드 취재진은 현장공개에 이어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전지현과 유위강 감독에게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
전지현은 스탭들과의 언어소통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촬영이 진행되면서 감독, 배우, 스탭들이 서로 다른 말을 구사해도 혹은 눈빛만으로도 이젠 그 사람의 말을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 오히려 희열을 느낀다. 이게 바로 영화의 힘인 것 같고, 이런 프로젝트가 있었기에 가능한 소중한 경험이다”라고 말했다.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의 곽재용 감독이 시나리오를 쓰고 <무간도> 시리즈의 유위강 감독이 연출을 맡은 <데이지>는 7월에 촬영을 마치고 연말에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에서 동시 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