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수기자 |
2025.07.15 16:37:11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 회야정수장이 정수처리공정 혁신을 통해 비용절감과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성과를 거뒀다고 15일 밝혔다.
회야정수사업소에 따르면 회야정수장에는 지난 2014년 미국에서 도입한 고도정수처리 오존발생 설비가 운영돼 왔다. 그러나 시설 노후와 잦은 고장으로 효율이 저하되자, 회야정수사업소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5월까지 2년간 전담팀을 꾸려 개선작업에 착수했다.
개선작업에는 총 15억40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기존의 인젝션 방식 대신, ‘메인스트럼 디퓨저 방식’ 오존주입 공정 자체 개발을 완료하고 실용화했다.
시운전은 지난 6월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7월 1일부터 조류 유입이 잦은 하절기를 대비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연간 2억 원의 예산 절감이 기대된다.
회야정수장의 또 다른 성과는 탄소중립 실현 및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한 송수펌프 운전 방식의 인버터식 전환이다.
국비 4억원, 시비 5억 원을 들여 개선을 마쳤고, 올해 5월부터는 새로운 방식이 가동 중이다. 인버터식 전환으로 전력 소모가 대폭 줄어들어 연간 695 tCO2eq(tCO2eq: 온실가스의 배출량을 이산화탄소의 양으로 환산값) 감축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회야정수사업소 관계자는 “이번 전오존공정 개선은 국내 정수처리 분야 선도적인 시도”라며 “AI기반 자동화 프로그램을 구축해 안전성, 효율성, 유지관리 측면에서 큰 발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지난 1999년 회야정수장을 시작으로, 2016년에는 천상2정수장까지 고도화 사업을 마쳤다. 현재 두 정수장 모두에서 100% 고도정수처리된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