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이 23일 봉화산에서 산책하던 중 경호원이 한눈 파는 사이에 투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MBC 보도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등산 중 경호원에게 "담배 있나?"라고 물었다. 이에 경호원이 "없는데 사 올까요?"라고 묻자, "그럴 필요 없다. 사람들이 많이 올라 오네"라고 말했다.
이에 경호원은 노 전 대통령의 말처럼 사람들이 오는지 내려다봤으며, 그 사이 노 전 대통령은 산 아래로 몸을 던진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서 내용도 일부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은 10줄 남짓의 유서에서 "그 동안 너무 힘들었다. 그 동안 너무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했다. 책을 읽을 수도 없다. 삶과 죽음이 하나가 아닌가. 원망하지 마라. 화장하라. 마을 주변에 작은 비석 하나 세워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