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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산업도시 편견 깨고 ‘100만 축제도시’ 부상

콘텐츠 보강으로 체류형 관광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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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신규성기자 |  2025.11.19 16:40:15

혁신이 만든 100만 축제의 기적 언론 브리핑 현장 사진. (사진=구미시 제공)

(CNB뉴스=신규성 기자) 올해 경북 구미시는 ‘구미라면축제’, ‘구미푸드페스티벌’, ‘달달한 낭만야시장’ 등 개성 있는 지역 축제가 잇달아 성공하며 도시 이미지를 바꾸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성과를 냈다.

◆ 회색 산업도시에서 낭만도시로

‘공장만 있는 산업도시에서 축제가 되겠냐’는 회의적 시각을 깨고, 구미는 도시 자산의 특성을 활용한 축제 전략으로 반전을 이끌었다. 민선 8기는 ‘문화와 예술이 흐르는 낭만도시’를 내세우며 낭만축제과와 관광인프라과를 신설해 축제를 통한 관광도시 전환을 추진했다. 그 결과 구미도 축제 하나로 ‘100만 관광객 시대’를 열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올해 구미라면축제는 전국에서 35만명이 찾으며 역대 최다 방문을 기록했다. 외국인 유학생·관광객과 글로벌 유튜버 등 5천여명도 방문해 글로벌 확장 가능성도 입증했다. 산업·음식·도시 이미지를 결합한 다양한 축제가 성공하면서 구미는 ‘일만 하는 도시’ 이미지를 벗고 낭만문화 도시로 변화하고 있다.

◆ 라면축제의 성공 공식

라면축제 성공의 핵심은 구미에서만 가능한 차별화된 콘텐츠다. 첫째는 농심 구미공장에서 생산되는 ‘갓튀긴라면’이다. 국내 신라면 생산의 75%를 담당하는 지역 산업 기반을 활용해 ‘K-라면 중심지’ 이미지를 강화했고, 축제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갓튀긴라면은 판매량이 2023년 6만개에서 2025년 50만개로 급증했다.

둘째는 축제 장소를 접근성 높은 구미역 일대로 옮긴 전략이다. 도심 개최 후 방문객은 1회(1.5만명) 대비 23배 증가해 올해 35만명까지 늘었고, 축제 기간 구미역 이용객도 전주 대비 200% 증가했다.

셋째는 무료행사 중심에서 벗어나 품질과 가격을 반영하는 시장 논리를 적용한 점이다. 경쟁을 거쳐 선정된 업체가 ‘구미에서만 먹을 수 있는 라면요리’를 판매하며 축제의 완성도를 높였다.

푸드페스티벌·낭만야시장 등도 시청 복개천, 전통시장 등 도심 한복판에서 열리며 20만명 규모의 인파가 몰렸고, 참여 상인은 월 매출 수준의 수익을 올리는 ‘13월의 보너스’를 체감했다.

◆ 남은 과제와 향후 방향

축제 성공은 경제효과를 넘어 시민들의 일상과 도시 분위기까지 변화시키고 있다. ‘구미에 관광이 되겠냐’는 의구심도 ‘하면 된다’는 자신감으로 바뀌었다. 다만 구미가 지속적 관광도시로 발전하기 위해 남은 과제도 적지 않다.

시는 축제 외에도 구미 방문을 늘리기 위해 코레일 관광열차 연계, 유휴공간 활용 ‘라면테마상설관·테마거리’ 조성, 금오산·선산산림휴양타운·박정희 생가 등 지역 관광지와 연계한 프로그램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체류형 관광을 위해서는 호텔, 금오산 케이블카 등 관광 인프라 확충도 필수다.

또한 100만 방문객을 위한 관광 굿즈·상품 개발, 지역 청년·로컬크리에이터 협업 등이 필요하며, 대경선 증편·KTX 구미역 정차 등 접근성 개선도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축제 성공에 머무르지 않고 콘텐츠를 보강해 체류형 관광으로 확대하겠다”며 “100만 축제도시 위상에 맞는 도시 인프라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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