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군기자 |
2009.07.21 15:04:52
동아건설이 870억원의 공금을 횡령 후 달아난 자금부장 박상두씨에 대해 21일 3억원의 현상금을 걸었다.
3억원의 현상금은 임직원들이 지급된 휴가비를 자발적으로 반납해서 조성한 금액이다.
박 씨는 동아건설이 141명의 채권자의 요청이 있을 때 채무를 변재하기 위해 신한은행에 신탁한 1500억원 중 870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밝혀질 것이라는 낌세를 알아채고 지난 16일 잠적했다.
그러나 함께 횡령에 동참한 유 모 과장은 경찰에 체포됐다.
동아건설은 “이번 현상금은 박상두 부장의 위치제보나 경찰 혹은 동아건설에 신병인계 등 검거에 결정적인 공을 세운 사람에게 줄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건설에 따르면 이번 현상금은 경찰의 포상 혹은 평가 등과 상관없이 우리가 별도로 주는 사례금이다.
동아건설의 한 관계자는 “박상두 부장을 잡기 위해 만들어 낸 현상금은 직원들의 자발적 동참에 의한 것으로 박 부장의 행동에 대해 임직원들의 분노와 허탈감이 얼마나 큰 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