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성호 기자
영화배우 고수가 제대 후 4년 만에 '백야행'으로 스크린에 컴백한다.
고수는 21일 “그동안 연극무대를 통해 기본기를 다졌다”며 “4년이란 시간이 길 수도 있겠지만 준비하는 시간으로 생각하면 짧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고수는 준비기간 동안 카메라 앞에 서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했다고 한다. 제대 하자마자 연극무대로 달려간 이유는 “무대에 서는 느낌이 어떨까 궁금했기 때문”이다. “연극하고 3개월 쉰 뒤 바로 ‘백야행’ 작업에 들어갔는데 이제야 개봉을 하게됐다”며 설레어한다.
‘백야행’은 제작 준비기간만 2년이 걸렸다. 영화의 공간적 배경과 14년에 걸친 과거와 현재 시제, 인물 캐릭터에 맞는 공간을 찾기 위해서였다.
고수는 어린 시절 아버지의 죽음으로 가족과 등지 채 홀로 막장 인생을 살아가는 남자 ‘요한’을 연기한다. 자신의 과거를 캐내려는 사람을 가차 없이 죽이기도 한다. “김요한은 사랑하는 여자 ‘미호’(손예진)가 빛이 될 수 있도록 그림자 역할을 하는 사람”이라며 “오랜만에 출연하게 돼 신중하게 작품을 선택했고 열심히 찍었다”고 강조했다.
여성관객을 끌기 위한 눈요기 거리도 준비했다. 베드 신이다. “베드 신보다 요한이란 인물을 어떻게 표현할지에 대한 생각만 했다”는 고수는 “베드 신을 찍기 전 걱정을 많이 했지만 상대배우(윤다경)가 최대한 요한의 감정을 살릴 수 있게 배려해 줘서 편하게 촬영했다”며 웃는다.
영화 ‘백야행’은 일본 유명 스릴러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14년 전 발생했던 사건의 살인용의자의 딸 ‘미호’와 피살자의 아들 ‘요한’, 이들을 쫓는 형사 ‘동수’(한석규)의 이야기를 그린다. 11월19일 개봉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