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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미군기지 확장 강행땐 11월 민중총궐기”

범대위등 1만5천여명 ‘9·24 평화대행진’…전면재협상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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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오재현기자 |  2006.09.24 22:06:57

▲평택미군기지확장 저지를 위한 9·24 평화대행진이 24일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에 1만5,000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열렸다.(사진=오재현 기자)

평택미군기지 확장 저지를 위한 함성이 서울 도심 한복판에 물결쳤다.

민주노동당·민주노총·평택범대위 등 각계 단체들이 24일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개최한 9·24 평화대행진에 1만 5,000여 명의 ‘평택지킴이’들이 운집해 가득 메웠다. 이들은 △강제철거 강행 노무현정부 규탄 △전쟁기지 한미FTA강요 미국규탄 △평택미군기지 확장 전면재협상을 촉구하는 우렁찬 목소리를 냈다.

서울광장을 찾은 시민들은 저마다 ‘평화위협 미군반대·평택미군기지확장 반대’라고 적은 손팻말을 들었고, 전국에서 모인 각계 단체들의 수십 개의 깃발도 서울광장을 수놓았다. 지난 16일 강제 빈집철거를 당한 평택 대추리·도두리 주민들도 상경해 평화대행진에 함께했다.

오후 3시께에는 평화대행진 참가자 6명이 광화문에 올라 ‘평택미군기지 확장 반대’ 현수막을 걸고 기습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평화대행진은 가족 단위로 나온 많은 시민들이 서울광장 잔디에 앉아 자녀들과 함께 행사에 참여하고, 행사장 곳곳에서 사진전 등 다양한 문화행사들이 펼쳐지는 등 시종일관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 ‘평택 지키는 것은 한반도 평화·자주를 지키는 일’

▲‘평화위협 미군반대·평택미군기지확장 반대’라고 적은 손팻말과 수십 개의 깃발이 24일 서울광장을 수놓았다. (사진=오재현 기자)

각종 문화공연이 끝난 뒤에는 각계 인사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첫 발언에 나선 오종렬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상임의장은 “평택미군기확장은 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에 따른 신속기동군화의 전진 기지 계획”이라며 “평택미군기지 확장을 막아내는 싸움은 한반도 평화를 지키고 우리의 자주적 권리를 지키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문대골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교회와사회위원회 위원장은 “평택은 평화를 위해 선택된 땅이고 평택을 지키는 것은 민족의 자주를 지키는 거룩한 싸움이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조준호 민주노총위원장·문경식 전농의장도 함께 단상에 올라 “9월 24일은 평택 대추리·도두리를 지켜내는 위대한 투쟁을 선포하는 날”이라고 말한 뒤 평택미군기지 확장 계획을 계속 강행할 경우 오는 11월 민중 총궐기에 나설 뜻을 분명히 했다.

각계 인사 발언이 끝난 뒤에는 가수 전인권씨가 단상에 올라 ‘사노라면’과 ‘행진’을 불러 평화대행진이 열린 서울광장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특히 평택 팽성읍 도두리가 고향인 가수 정태춘씨는 “내고향 도두리 들판에서 군인과 경찰을 내쫒아 수십년동안 간척한 땅에서 주민들이 계속 농사지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 고 호소했다.


■ ‘11월 민중총궐기’로 평택미군기지 저지 선언

▲반환미군기지의 환경오염을 풍자하는 상징의식.(사진=오재현 기자)

이날 평화대행진에는 미국 평화재향군인회·오키나와 한국 민중연대 소속 일본 반전평화단체들도 참석해 평택미군기지 확장에 반대하는 세계 곳곳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평화대행진은 주최측이 당초 평화적인 기조로 진행할 것을 미리 알려 별다른 불상사 없이 오후 7시께 종료됐다. 평택범대위는 이날 대회 기조를 평화적이고 대중참여형 행사가 되도록 하며 참가 대중들의 참여를 극대화하고, 승리적 기세를 드높히는 판이 되도록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각계 단체는 정부가 평택미군기지 확장을 계속 강행할 경우 오는 11월 총궐기로 이에 맞선다는 계획을 밝힌 뒤 이날 평화대행진을 모두 마쳤다.

▲백기완 통일연구문제연구소 소장·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 등 각계 인사들이 9·24 평화대행진에 참석했다.(사진=오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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