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워터프론트 조감도. (자료=서울시청)
서울시가 강서구 마곡워터프론트지구를 첨단 산업지구로 재편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지난 8월 재정상의 이유와 관할구청인 강서구청이 ‘전시행정의 표본’이라고 반대입장을 보보여 사업규모를 축소할 수밖에 없었던 마곡워터프론트지구는 앞으로 첨단 산업지구로 새롭게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서울시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서울시는 사업규모 축소를 검토하면서 수변공간을 첨단 산업단지로 조성할지, 공원으로 조성할지를 두고 저울질하다가 최근 첨단 산업단지로 조성하는 쪽으로 추가 기운 것으로 확인됐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시 마곡개발과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내용은 아니지만 첨단 산업단지로 조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기업들이 비싼 땅값 때문에 마곡지구의 첨단산업단지로 입주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토지가격을 낮추는 방식으로 사업규모를 줄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에 대해 부동산 업계에서는 강서지역의 개발 동력이 상실될 것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업체인 닥터아파트의 이영호 팀장은 “최근 몇 년 사이 강서지역의 개발 호재를 이끈 것은 9호선 개통과 마곡지구 개발이었는데, 9호선 개통은 이미 마무리됐고, 워터프론트도 산업단지로 확정되면, 이 지역에 건설과 관련된 호재는 하나도 남지 않는 셈”이라고 전망했다.
이 팀장은 “일단 우려할 정도의 큰 폭의 하락은 없겠지만, 다른 지역은 상승세를 타는 반면, 강서지역은 하락세가 장기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건설사는 오히려 지역주민과 반대의 입장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이 팀장은 언급했다. 이 팀장은 “만약 공원이 들어섰다면 건설사에게는 악재가 되겠지만, 산업단지가 들어설 것이 유력하기 때문에 건설사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건설사들은 일단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SK건설의 관계자는 “서울시가 하는 일인 만큼 건설사가 특정한 입장을 밝히기는 곤란하다”고 했으며, 롯데건설의 관계자는 “아직까지 실질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없기 때문에 영향이 있다 없다를 말하기는 곤란하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