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화면)
지난 12월 연말 방송을 통해 화제를 모았던 일명 '맥도날드 할머니'의 최근 근황과 할머니의 과거가 공개되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방송된 SBS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에서는 할머니가 외무부 재직 당시 근무했던 직장동료들과 고등학교 동창들이 찾아와 할머니를 반갑게 맞이 했다.
연이은 지인들의 방문에 할머니는 즐거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지인들은 할머니의 떠돌이 생활에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었고, 할머니의 거쳐를 제공해 주겠다는 제안을 하지만 할머니는 거부했다. 그 이유에 대해 "자신의 방식대로 남은 생을 이어 가겠다"라고 밝혔다.
당시 외무부 후배들은 할머니의 변한 모습에 깜짝 놀라며 "이렇게 변할 수 있나?"라고 말했다. 방송에서 공개된 할머니의 외부무 재직 당시 사진은 단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후배들도 당시 '메이퀸'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작진의 수소문 끝에 찾은 할머니의 동생은 할머니의 과거에 대해 말했다. 가족이 힘들었을때 할머니는 혼자 대학에 다니고 있었다는 것과, 어머니를 시녀부리듯이 대했다는 것이다. 동생은 부모님을 원망하며 "셋방살이에도 언니 대학등록금 마련이 우선이었다"라고 밝혔다.
또한, 외무부 후배들도 과거 할머니가 "오뎅(어묵) 하나를 사더라도 백화점에 가서 샀다"라는 말을 했을 정도로 할머니는 남들과 남다르다는 생각을 갖고 이었던 것이다.
제작진은 할머니에게 "버스비가 얼마인지 아느냐? 돼지고기 한근 가격이 얼마인지 아느냐?"라고 물었지만 할머니는 알지 못하는 눈치였다. 세상물정을 모르는 할머니에게 제작진은 "세상이 많이 변했다"라며 세상에 눈을 뜰 것을 권했다.
또한, 제작진은 얼마 후 찾아간 커피숍에 할머니가 자리에 없자, 할머니가 자주가는 교회를 찾아간다. 교회에서 할머니가 남들과 함께 배식을 받고 있는 모습을 포착한 것이다.
그 모습에 네티즌들은 "할머니가 자기 세상에 빠져있는 것을 벗어 던지고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에 감동이었다" "불편한 생활 그만두고 남은 여생을 뜻깊게 사셨으면 좋겠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