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정음은 MBC
때 아닌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벌써 여름이 온 것 같다. 반팔티를 입고 다니는 사람들도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그리고 또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고 느끼게 해주는 것은 연예인들의 ‘노출 경쟁’.
매년 여름이 되면 예능 프로그램, 가요 프로그램 등은 섹시 콘셉트 열풍이 분다. 특히 여자 연예인들은 비키니 화보를 공개하기에 바쁘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섹시 아이콘 이효리가 비키니 화보로 화제가 된 가운데, 변서은, 고준희 등도 비키니를 입은 모습을 공개했다.
연예인들의 군살 없고 탄력 있는 몸매에 흡족(?)해하는 사람도, 부러워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또한 연예인들의 비키니 화보는 다이어트 의지를 불태우게 만드는 원동력도 있다. 하지만 너나할 것 없이 치열해지면서 미디어에 모습을 드러내는 노출 경쟁은 낯 뜨거운 상황을 만들기도 한다.
최근 시즌2 방송을 시작한 MBC ‘나는 가수다’에서는 진행을 맡은 황정음이 가슴골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옷을 입고 나와 의견이 분분했다. 지금이 공산주의 시대도 아니고 노출의 자유가 어느 정도 허용이 되는 시대이긴 하지만 그래도 가족이 다 같이 모여서 보기에는 다소 낯 뜨겁지 않았나 싶다.
가요 프로그램에서도 이런 경우를 볼 수가 있다. 가요계에서는 최근 옷을 안 입은 듯한 아찔한 착시 의상 열풍이 불었는데 걸그룹 씨스타, 미스에이, 포미닛 등이 이 의상을 선보였다. 착시 의상은 방송을 타는 동시에 인터넷 검색어 실시간 1위로 등극하는 등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점점 자극적으로 변하는 노출 의상에 시청자들은 시선을 어디로 둬야할지 모르는 불편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또한 TV와 인터넷 등 미디어를 접하는 층은 성인들만 있는 것이 아니다. 미성년층을 고려하지 않고 너무 자극적인 노출 경쟁이 이뤄지는 건 아닌지 다시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꼭 몸을 많이 노출할수록 더 섹시해지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정도를 지키는 선에서 시청자들의 시각을 고려해야 시청자들도 방송을 보면서 얼굴을 붉히거나 불편해하지 않고 건강한 매력을 편안하게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옷을 안 입은 듯한 착시 의상으로 화제가 된 걸그룹 씨스타.(사진=K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