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짐짝 된 개들 ‘개장수 트럭’ 사진 인터넷서 논란

좁은 케이지에 수십 마리 실려…일부 압사한 것으로 추정

  •  

cnbnews 김대희기자 |  2012.07.24 17:41:02

▲승선 대기실에서 목격한 트럭(사진=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트럭 짐칸에 개들이 겹겹이 쌓인 ‘개장수 트럭’ 사진이 인터넷상 공개되면서 논란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제주도에서 목포행 여객선이 떠나는 어느 항구. 한 개인 블로그를 통해 이곳에서 승선을 기다리고 있는 트럭 한 대의 사진이 공개된 것이 시발점이다. 화물칸을 빼곡히 채운 것은 살아있는 개들이었기 때문이다. 2.5톤 트럭 짐칸을 가득 채운 케이지에는 살아있는 개들을 아무렇게나 구겨 넣어져 있었고 이런 케이지가 3단 높이로 실려 있었다.

케이지 안의 개들은 대부분 진돗개와 같은 대형견이었다. 골든 레트리버나 세인트 버나드 같은 견종의 개들도 상당수였다. 이 중에는 어느 집에서 키우던 흔적으로 추정되는 목줄용 목걸이를 하고 있는 개도 있었다. 케이지 안의 개들은 제대로 발을 딛거나 서지도 못한 채 뒤엉켜있었고 심지어 이미 케이지 안에서 압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체 일부가 발견되기도 했다.

▲(위)왼쪽 눈 밑에 검은색 작은 혹이 있는 골든 리트리버(사진 왼쪽)와 (아래)세인트 버나드 종의 개(사진=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제주에서 목포까지 개들은 저런 상태로 장시간의 항해를 하게 될 텐데 목포항에 도착 후 또 다른 목적지를 향해 이동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 목적지는 식용견 유통 및 도살업체일 가능성이 거의 100%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사)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에 따르면 제주도 내에서 길거리를 배회하는 개들과 마주치는 일은 흔하다. 섬에 놀러왔다가 길을 잃거나 유기되는 사례도 많고 무엇보다도 집에서 키우는 개들도 풀어놓고 키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블로거에 의해 공개된 이 사진이 주요 동물보호단체 웹사이트와 개인 SNS 계정을 통해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하늘색과 분홍색 줄무늬가 들어간 목줄을 하고 있는 백구(사진=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근본적으로 사진 속 장면과 같은 운송은 동물보호법 제9조 동물의 운송 조항의 위반에 해당하지만 현행 동물보호법의 운송 관련 조항은 모두 권고 사항에 그치고 있어 이로써 이와 같은 동물운송을 금지하거나 이를 위반한 자를 처벌할 수가 없다고 한다.

사)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에서는 우선 사진 속 차량주를 추적해 유기동물 불법 포획 및 절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한다. 신속한 수사를 위해 무엇보다도 사진 속 개의 주인을 찾는 일이 시급한 상황으로 제보자에 의해 찍힌 사진 중 신원 파악이 될 만한 개들의 사진도 공개했다.

사)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의 이원창 정책국장은 “경찰 수사를 위해서는 직접적인 피해자의 증언이 필요하다. 사진 속의 개들과 비슷한 개들을 잃어버린 분들, 특히 집에서 키우던 개가 실종된 상황을 겪은 제주도 내 반려견 소유자들의 적극적인 제보와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김대희 기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